"문자로 인증과 결제 동시 진행한다"...세틀뱅크, 'SMS 활용 현금결제 선보여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왼쪽)와 권대영 금융위원회 혁신기획단장이 15일 SMS 활용 현금결제 서비스 기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했다.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왼쪽)와 권대영 금융위원회 혁신기획단장이 15일 SMS 활용 현금결제 서비스 기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했다.

쇼핑몰에서 물건 구매시 문자로 인증하면 바로 출금동의까지 가능한 혁신금융 서비스가 등장했다.

세틀뱅크(대표 이경민)는 금융위원회 금융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SMS를 활용한 간편 계좌등록 현금결제 서비스'를 15일 정식 출시했다. 세틀뱅크는 가상계좌, 간편결제, 펌뱅킹을 전문으로 하는 핀테크 업체다.

이날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혁신금융서비스 오픈 기념식에는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와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이 참석했다. 이경민 대표가 SMS 활용 간편 계좌등록 현금결제 서비스 내용과 운영 방안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직접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권대영 단장은 “이번 SMS 활용 현금계좌는 실제로 출시된 12번째 혁신금융 서비스로, 작지만 경쟁과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본다”며 “세틀뱅크가 정보보안, 리스크 관리, 소비자 보호에도 유념해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틀뱅크 서비스는 지난 6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문자메시지(SMS) 인증을 활용해 계좌 출금에 필요한 동의 절차를 간소화했다.

간편현금결제를 이용하기 위해 기존 은행 계좌등록 방식 4가지(문서, 전자문서, 전화녹취, ARS) 외에 SMS 출금동의 방식을 추가했다. 휴대폰 인증만으로도 본인확인과 계좌출금 동의를 동시에 할 수 있게 했다.

간편현금 결제는 공인인증서나 일회성비밀번호(OTP)없이 사전 고객 출금동의를 퉁해 등록된 은행 계좌를 활용한 서비스다. 2015년 4월 세틀뱅크가 최초로 이베이코리아에서 오픈했다.

멀티 인증 방식으로 진행되는 간편 현금결제 서비스로 이용자는 출금 동의에 필요한 소요시간을 30~40초에서 10~15초로 단축한다. 가맹점은 기존 ARS 인증 대비 수수료를 약 40~50% 절감할 수 있다. 고객은 현금결제를 통해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ARS 동의 실패율도 10%에서 2%로 낮췄다.

바이오일레븐 드시모네 몰에서만 이번 서비스를 사용 가능하다. 샌드박스 부가조건에 따라 매월 200명, 1인당 이용건수는 100건으로 제한된다. 건당 20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만 가능하다.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해 책임보험에 가입하고 소비자 피해 발생 시 당사가 전액 보상한다. 내달 365일 24시간 모니터링 센터를 통해 부정거래를 탐지하고 이용건을 분석해 개선사항을 검토한다. 이후 12월 제휴 가맹점을 확대하고 서비스 개선을 협의한다.

세틀뱅크는 향후 금융위와의 협의를 거쳐 B2C 서비스로도 선보일 예정이다.세틀뱅크와 제휴한 가맹점 어디서나 출금 금액 제한 없이 결제할 수 있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 단계에 들어서 있으며 연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간편 현금결제 관련해서 출금동의뿐 아니라 인증 관련 혁신금융 서비스도 별도로 신청할 예정이다.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는 “금융위의 여러 가지 혁신적인 지원과 제도로 세틀뱅크가 황금기를 맞고 있다”며 “규제를 탈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며 오픈뱅킹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서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