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인터배터리서 최신 배터리 기술 격돌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1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19'에서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탑재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소송전을 벌이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기술 개발 역사와 기술력에 대한 신경전이 눈길을 끌었다.

LG화학은 참가업체 중 최대인 324㎡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소형 및 신시장, 자동차, ESS 등 사업 분야별 첨단 배터리와 이를 실제 적용한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부스에는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와 볼보 XC60이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1회 행사에 참가한 이후 6년 만에 인터배터리에 부스를 꾸리고 자사 배터리 사업을 소개했다. 기념식에서는 선희영 SK이노베이션 배터리선행연구실장이 고용량 양극 기반 배터리 소재 개발과 세계 최초 280Wh/kg 이상 고에너지밀도 셀 상업화에 성공한 공로로 '전지 산업발전 유공자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인터배터리 2019 LG화학 부스 내에 마련된 역사관 (사진=LG화학)
<인터배터리 2019 LG화학 부스 내에 마련된 역사관 (사진=LG화학)>

국내외에서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및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자사 배터리 기술 역사를 강조하며 맞붙었다.

LG화학은 사업별 배터리 전시 외에 '역사관'과 '핵심기술관' 섹션을 새로 추가하고 2000년 전기차 배터리 선제 투자, 2009년 GM 볼트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 NCM 배터리 전기차 세계 최초 적용 등의 내용과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안전성강화분리막(SRS)' 기술 등을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도 전시장 내에 별도 코너를 마련해 1991년부터 시작된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 역사와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NCM 622·811과 초장폭 배터리 제조 기술 등을 알렸다.

행사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 중재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켜봅시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삼성SDI도 대규모 부스를 꾸리고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 HSE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와 배터리팩을 통째로 교체할 수 있는 전기스쿠터용 배터리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약 1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에너지 전문 전시회 '에너지플러스 2019'와 통합돼 열린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