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KAIST 시작으로 UNIST까지...과기원 50년 역사

UNIST 연구실 모습
UNIST 연구실 모습

전국에 산재한 4대 과학기술원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고급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요람 역할을 하면서 국가가 중점 추진하는 연구개발(R&D)을 견인한다. 기초와 응용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연구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저력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 연구를 지원한다.

맏이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971년 설립된 '한국과학원(KAIS)'이 시작점이다. 미국의 교육차관으로 설립할 수 있었다.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0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시작점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통합돼 운영되기도 했지만 1989년 다시 분리됐다. 이 와중에 한국과학기술대(KIT) 학사부를 흡수했고, 위치도 서울 홍릉에서 현재 대전 대덕캠퍼스로 옮겼다.

과기원은 이후 전국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두 번째로 설립됐다. 처음에는 KAIST 광주분원 형태였으나 광구과학기술원법이 만들어지면서 이내 독립 기관 설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광주첨단과학산업기지 활성화 역할도 겸할 목적으로 1995년 설립, KAIST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석사과정으로 시작, 2010학년도부터 학부생을 모집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이 제정되면서 세 번째로 설립됐다. 2004년 처음에는 국책연구기관으로 출범해 교육 기능을 얹은 케이스다. 2011년 석박사 과정, 2014년 학부과정을 개설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가장 최근에 문을 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성 당시 국립 종합대가 없던 울산에 대학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해 2007년 설립에 이를 수 있었다. 당초에는 종합대학으로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산학협력과 우수인재 양성이라는 취지에 맞게 과기특성화대로 자리를 잡게 됐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