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바이오시밀러 공세, 다국적제약사 유럽 매출 '뚝'

셀트리온 제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2공장 전경

국산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오리지널 의약품을 판매하는 다국적 제약사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로슈 실적 발표에 따르면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셉틴'은 올해 3분기까지 유럽에서 8억100만 스위스프랑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44% 줄어든 규모다.

허셉틴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면서 효능은 대등한 국산 바이오시밀러 영향이 컸다. 셀트리온 허쥬마는 지난해 2분기 유럽에서 출시된 이후 올해 1분기 말 시장점유율이 13%를 기록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역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로슈는 이번 실적이 바이오시밀러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로슈의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억7000만 스위스프랑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 '트룩시마'는 2017년 2분기 유럽에 출시된 후 올해 1분기 말 37%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