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비행모델(FM) 제작 스타트...누리호 1단 첫 엔진 이달말 완성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 비행모델(FM) 제작이 본격화된다. 이달 말 1단 엔진을 시작으로 대다수 핵심 부품이 내년 상반기 중에 제작을 마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은 오는 2021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FM 1단에 쓸 75톤 엔진의 제작을 이달 안에 마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누리호 1단은 총 4기의 엔진을 사용한다. 이들 엔진은 내년 1월 말까지 제작을 순차 완료한다. 제작 시작 시점은 지난 4월이었다.

누리호 인증모델(QM) 75톤급 엔진
누리호 인증모델(QM) 75톤급 엔진

사양이 유사한 2단용 75톤 엔진, 3단에 들어가는 7톤 엔진은 올해 말부터 제작에 들어가 내년 3월 완성을 목표로 한다. 각 엔진은 이후 '수락시험'을 거쳐 내년 5월 조립 대기 상태에 들어간다. 수락시험은 발사체 장착 전에 최종 성능을 검증하는 간략한 연소시험이다.

발사체 추진을 위한 산화제·연료를 담는 탱크도 비슷한 시기에 완성된 모습을 드러낸다. 1단용 산화제 탱크는 내년 초 제작을 완료한다.

2단용 산화제·연료 탱크는 현재 제작 막바지 단계에 있다. 3단용 탱크도 내년 2월 제작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다.

엔지니어링 모델(EM) 1단 산화제 탱크
엔지니어링 모델(EM) 1단 산화제 탱크

가장 늦어지는 것은 1단 연료 탱크다. 지난달 제작에 착수, 제작을 마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이밖에 누리호에 들어갈 FM용 전자탑재물도 제작 및 시험을 단계별로 수행하고 있다. 이들 요소를 전체 총 조립하는 시점은 올해 말에 구체화한다.

김진한 항우연 발사체엔진개발단장은 “엔진을 비롯해 누리호 FM에 활용할 주요 요소들이 이르면 내년 초에 대부분 완성될 것”이라면서 “누리호 발사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는 과정인 만큼 더욱 세심하게 신경 써서 발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