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광고, TV 안 된다면 유튜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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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광고 시간 제한을 받는 저축은행들이 영향력이 커진 유튜브 채널로 광고를 확대하고 있다. TV광고보다 비용부담이 적은 데다 시간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소비자 접점이 많아 효과적인 홍보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I와 OK, JT친애 등 저축은행들이 유튜브 채널로 자사 이미지 광고부터 상품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TV광고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유튜브 채널도 이와 유사하거나 동등한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게다가 주타깃층과 접점도 많아 내부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매체파워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SBI저축은행은 유튜브 채널에서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사이다뱅크'를 비롯해 최근 선보인 인맥적금 등 이미지 광고와 상품광고를 동시에 홍보하고 있다. 특히 사이다뱅크는 모바일 플랫폼이 가진 특장점을 설명하면서도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중들에게 저축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축 활성화를 위한 기업PR캠페인 '저축가요' 시리즈도 론칭했다.

저축은행 광고, TV 안 된다면 유튜브로 간다

OK저축은행은 자사 캐릭터 '읏맨'이 출연한 TV광고 '금융사신(四神)' 시리즈 후속편을 방영하고 있다. 이 광고는 건전한 금융 생활을 저해하는 신들을 물리치는 읏맨의 활약상을 보여주면서 금융기업으로서 공익적인 메시지를 선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광고, TV 안 된다면 유튜브로 간다

JT친애저축은행은 반려견 캐릭터 '쩜피'가 출연한 유튜브 광고를 진행 중이다. 이 광고에서는 자사 상품을 광고하면서도 '대출은 수입과 지출을 고려해 계획적으로'라는 문구를 삽입해 무분별한 대출을 다시 한 번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 이미지 광고와 상품 광고, 이외에도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금융상식을 '짠테크톡'이라는 섹션으로 소비자에게 안내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현재 TV 광고 시간제한을 받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7년 저축은행에 대해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1~10시, 휴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광고를 못하도록 했다. 무분별하게 대출을 조정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업계는 이미지 광고 허용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따라서 저축은행들이 새로운 홍보채널인 유튜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TV광고는 비용이 비싸고 시간 제한이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이런 뉴미디어 채널은 최근 청소년층부터 고령층까지 구독이 빠르게 늘어 새로운 홍보의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