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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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는 로스쿨 학생이다. 공부와 게임 개발을 동시에 한다. 공부와 개발을 병행하기에 시간이 빠듯할 듯도 한데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틈틈이 만든 게임은 구글플레이 인디 페스티벌 톱3에 들었다.

이 대표는 “개발 하다가 공부가 생각나고 공부를 하다가도 개발이 생각난다”며 “내가 개발할 때 다른 학생은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좀 흔들리기는 하지만 어차피 버그를 해결하지 못하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힘들게 병행하는 이유는 목표 때문이다. 반지하게임즈 목표는 독창적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는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다. 반지하게임즈만의 게임 철학과 감성을 담은 작품을 만든다. 구글플레이 인디페스티벌 수상작 '서울2033' 외에도 '허언증 소개팅' '중고로운 평화나라' 처럼 일상생활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했다.

서울2033은 고등학교 친구 세 명이 기획, 개발, 디자인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게임을 개발한다. 모두 전업이 아니다. 학교에 다니는 친구도 있고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도 있다. 개발 시간이 조금 아쉽지만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게임 만드는 취향과 감성이 비슷하다. 찰떡궁합이다.

이 대표는 “아류로 성공할 바에는 오리지널로 망하자는 것이 신조”라며 “상업적 성공을 염두에 두지 않고 독특한 감성과 소재로 만들고 싶은 거 만들면서 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지하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유료 게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순탄치만은 않은 여건이다. 거기다 법 공부는 공부량이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분야다. 그러면서도 계속 게임을 영위하는 이유를 재미라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면 망설이지 않고 도전한다”며 “돈을 못 벌더라도 재미있게 만들 자신이 있어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향후 전문 법 지식으로 게임산업에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게임업계에는 '몰라서' 손해를 보는 독립개발자나 외주업체가 적지 않다.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은 법 공부하는 개발자이자 선배로서 제한적 조언을 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향후에는 전문가로서 반드시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 대표는 “게임에 걸려있는 심의나 저작권 등 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인디생태계와 독립개발자 생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