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삼성 주도 HDR10+생태계...샤오미도 합류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영상 표준인 HDR10+ 생태계가 확대 되고 있다. HDR10+란 장면마다 밝기를 최적화해 생동감 있는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중국 주요 TV 제조사인 TCL, 하이센스, 콘카에 이어 최근 샤오미까지 TV에 HDR10+ 적용 의사를 밝히며 기술 확산 속도가 더 빨라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가 최근 HDR10+ 인증·로고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로열티를 받지 않고 영상 제작사, 영상 판매 사업자, 디스플레이, TV, 시스텝온칩 제조사 등 누구에게나 HDR10+를 적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규격, 상세 사양, 사용 가이드 등 정보를 제공한다. 제3자 공인 테스트 기관을 통한 기기 인증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 기준 글로벌 톱10 TV 제조사 절반 이상이 HDR10+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자사 TV 개발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TCL,파나소닉, 하이센스 등은 자사 4K TV에 HDR10+를 적용해 출시했다. 향후 샤오미, TPV, 로에베 등도 HDR10+를 적용한 TV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기업에선 아마존, 위너 브라더스, 라쿠텐, 미고고 등이 HDR10+를 적용한 영상을 만들고 있다.

8K에도 HDR10+가 접목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8K 콘텐츠에 HDR10+가 적용될 수 있도록 글로벌 동영상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영상기기 전문 업체 아스트로 디자인과 '8K HDR10+ 영상' 송수신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HRD10+를 8K TV에 적용한 건 처음이다. 아스트로 디자인 8K 카메라와 영상 전송 장비를 삼성 QLED 8K TV 최신 HDMI 단자에 연결해 8K HDR10+영상을 재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DR10+생태계를 앞으로 지속 확대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DR10+
HDR10+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