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칭화대·동경대 등 아시아 최고 7개 대학, 여성 공대 교수 채용위해 공동 면접 진행

서울대·칭화대·동경대 등 아시아 최고 7개 대학, 여성 공대 교수 채용위해 공동 면접 진행

서울대, 칭화대 등 7개 아시아 대학이 여성 공대 교수를 채용하기 위한 공동 면접을 실시한다. 신인 여성공학자의 교수 임용 기회를 늘리기 위한 시도다.

서울대는 24부터 27일까지 나흘간 관악캠퍼스에서 열리는 '2019 여성공학박사 국제 워크숍'에서 일본 도쿄대, 중국 칭화대, 대만국립대, 홍콩과학기술대, 싱가포르국립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UNSW)과 합동으로 여성 교수 채용 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은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버클리대, 서울대 등 25개 대학 출신의 여성공학박사 60여명을 사전에 선정했다. 대학은 워크숍 기간 동안 이들을 대상으로 교수임용 인터뷰를 공동 실시한다. 최초 지원자는 600여명으로 경쟁률은 10:1에 달했다.

행사는 신인 여성공학자의 학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국내 대학의 교원 성비 중 여성교원의 낮은 비율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대 공대 여성 교수는 13명으로, 전체 공대 교수진 중 3.2%에 불과하다. 서울대 공대 학부 여학생 비율은 13.0%, 대학원 여학생 비율은 18.4%로 저조하다.

차국헌 서울대 공대학장은 “공대의 낮은 여성교수 비율은 아시아 대학의 공통적인 현안”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발전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서 공대의 여성교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홍콩과학기술대학에서 개최된 1회 워크숍에서는 50여명의 여성 인터뷰 신청자중 15명이 글로벌 대학 공대교수로 임용됐다.

서울대는 국내 대학에서 처음 열리는 글로벌 신인 여성공학자 워크숍을 통해 공학 분야 여성 교원과 우수 여성공학자 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워크숍에서는 여성 공학도의 경력 개발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강연과 행사도 마련된다. 아시아 주요 대학 여성교수가 △여성교수로서의 성공비결 △가족과 일의 조화 △성공적인 연구를 위한 조언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국내에서는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여성공학도를 위해 특별 강연하며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이 참석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