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DBMS 시장, 클라우드·오픈소스 등 다각화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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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DBMS 시장, 클라우드·오픈소스 등 다각화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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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 절대 강자가 사라졌다. 국내 시장 과반을 차지해온 오라클이 주춤하는 사이 티맥스데이터 '티베로',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로라 DB', 큐브리드DB 등 다양한 DBMS가 기업과 공공 주요 사업 수주에 나섰다.

시장을 장악해온 오라클이 대규모 DBMS 사업을 수주·갱신했다는 소식은 없지만 다른 기업 윈백(자사 제품으로 교체) 소식은 잦다. 소프트웨어(SW) 시장 패러다임이 기존 구축형에서 클라우드로 변화했고 오픈소스 DB 경쟁력이 입증되면서 기업 선택권이 커졌다. 클라우드 DBMS는 구축형 대비 확장성과 유연성 측면에서, 오픈소스 DBMS는 비용 차원에서 경쟁력이 있다.

22%에 달하는 높은 오라클 DB 유지보수 요율도 시장 다각화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국산 SW 알투비솔루션과 외산 SW 마이크로포커스·EDB 등 3사 연합과 마리아DB, 몽고DB 등 후발주자는 실제 높은 오라클 DB 비용을 지적한다. 오라클 DB를 대체하겠다며 승부수를 띄웠다.

AWS 리인벤트 2018 행사장 내 아마존웹서비스(AWS) 로고. 박종진기자 truth@
<AWS 리인벤트 2018 행사장 내 아마존웹서비스(AWS) 로고. 박종진기자 truth@>

◇클라우드 DB도 강세 보이는 AWS

국내외 서비스형인프라(IaaS) 시장을 선도하는 AWS가 DBMS 시장에서도 활약한다. 지난해 대한항공에 이어 최근 두산그룹까지 AWS 클라우드로 기업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전면 전환하기로 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양사 모두 오로라 DB 등 AWS DBMS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AWS는 관계형 DBMS인 오로라 DB 외에도 특정 앱 활용에 특화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규모 앱을 위한 비관계형 DB, 분석을 위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 캐싱과 실시간 워크로드를 위한 인메모리 데이터 스토어, 상호연결성이 높은 데이터가 있는 앱 구축을 위한 그래프 DB, 시간에 따른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시계열 DB,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트랜잭션 레코드를 유지 관리하기 위한 원장 DB 등이 있다.

삼성, SK, LG, 현대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와 엔터프라이즈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고객사례를 확보했다. 해외에서도 나이키, 나스닥, 넷플릭스, 다우존스, 스냅챗, 오토데스크, 필립스, 캐피털원, UN 등이 AWS DBMS를 도입했다.

◇오픈소스 기업 오라클에 도전장

국내외 오픈소스 DB도 오라클에 도전장을 냈다. 오픈소스 DBMS 국내 기업 큐브리드는 올해 공공 클라우드 부문에 큐브리드DB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한 마리아DB와 몽고DB 역시 오라클이 점유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업을 강화한다.

큐브리드는 한국전력공사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구축,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망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전파관리 플랫폼 클라우드 등에 큐브리드DB를 공급했다. 공공기관 최초로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추진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도 스마트워크시스템, 전자정부지원 협업시스템에 큐브리드DB를 활용한다.

마리아DB는 오라클 DB를 손쉽게 오픈소스로 이전하는 기술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다른 오픈소스 DBMS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마리아DB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라클DB 오픈소스 버전 '마이SQL' 개발을 주도했다. 몽고DB는 데이터를 사용하고 저장하는 데 최적화된 DB라는 점을 앞세워 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NHN 등 국내 140여 기업이 몽고DB를 활용한다.

오라클이 장악한 국내 DBMS 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외 SW기업이 연합군도 나타났다. 알투비솔루션과 마이크로포커스, EDB 등 3사는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DBMS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3사는 DBMS와 분석DB, 실시간복제 영역 등에서 오라클 솔루션을 대체할 계획이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

◇자율운영 DB로 반격 나선 오라클

오라클도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자율적으로 관리와 보안 패치, 복구 등이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 자율운영 데이터웨어하우스(ADW)와 자율운영 트랜잭션 프로세스(ATP) 등 '자율운영 DB'를 출시했다. 5월 오라클 서울리전이 문을 열기 전후로 국내에서 KEB하나은행과 SK스토아 등 100개 이상 자율운영 DB 고객을 확보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9'에서 오라클은 자율운영 DB 라인업 확대를 발표했다. '자율운영 DB 데디케이티드'를 제공한다. 기업 데이터센터 내 프라이빗 자율운영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한다. 데이터 인덱스를 스마트하게 지원하는 '오토매틱 인덱싱'과 데이터 활용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쉽게 할 수 있는 'APEX 온 자율운영 DB'도 추가했다.

자율운영 DB 영향력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개발자용 무료 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라클은 개발자 연습용 또는 학생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자율운영 DB 기능을 제공한다. 무료 지원되는 서비스 규모는 1OCPU(오라클 CPU 단위) 20GB다. 간단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데이터 분석, 개인 홈페이지 운영 등이 가능한 수준이다. 통상 중앙처리장치(CPU) 단위기준인 2vCPU 규모에 해당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