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632>데이터센터

최근 뉴스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라는 내용을 자주 접했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가 모인 공간입니다. 21세기 원유 빅데이터에 관심이 쏠리면서 데이터를 수집·분석·저장하는 집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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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과 추석 등 명절처럼 연휴기간 동안 은행이나 보험 등 금융회사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경우도 데이터센터와 관련이 있습니다.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기존 데이터센터 정보기술(IT) 인프라와 데이터를 새 데이터센터로 이전해야 하기 때문이죠.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최소 3일 이상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금융 서비스는 물론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포털, 카카오톡·라인 등 메시지 서비스, 인터넷 PC 게임, 스마트폰 서비스 모두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합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주목 받는 클라우드나 인공지능(AI) 서비스 역시 데이터센터가 기본입니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터넷 환경에서 제공되는 IT 서비스는 대부분 데이터센터에 기반합니다.

Q. 데이터센터가 무엇인가요.

A. 데이터센터는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등이 설치된 시설입니다. 데이터센터는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온라인 쇼핑 등 작업을 처리하는 공간입니다. 잠시라도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 기능이 마비되기 때문에 예비 전력 공급 장치와 예비 데이터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컴퓨터 장비에서 배출되는 열기를 해소하기 위한 냉방시설이 필요합니다. 기업 핵심 정보가 저장되는 곳인 만큼 보안장치와 소방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건물은 통상 1만㎡ 이상 축구 경기장 넓이 규모로 건설됩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가 설치된 장소와 네트워크를 24시간 관리하는 운영센터(NOC), 냉각시설과 전력공급시설로 구성됩니다.

Q:데이터센터는 언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나요.

A: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이 빠르고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시설이 필요합니다. 대기업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라는 명칭으로 대규모 시설을 보유하기 시작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자사 장비 보관과 관리를 전문 시설을 갖춘 업체에 위탁하게 됐습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는 서버 등 기업 인터넷 장비를 맡아 대신 관리합니다.

Q:국내에서는 언제부터 데이터센터가 들어왔나요?

A:국내에서는 닷컴 거품이 한창이던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에 데이터센터가 많이 생겼습니다. 당시 벤처기업은 비용 문제로 독자적 전산실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벤처기업이 늘어나면서 한 장소에서 모든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등장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자원을 인터넷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IDC가 등장했습니다. 이후 대부분 기업이 자체 전산실보다는 IDC를 이용하면서 국내에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Q: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 사례가 궁금합니다.

A: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와 삼성SDS, LG CNS, SK㈜C&C 등 IT서비스 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IBM과 같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기업,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포털 기업이 대표적입니다. 에퀴닉스와 디지털리얼티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도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임대사업자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내 클라우드 도입기인 2015~2016년 AWS와 MS는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했습니다. 기존 데이터센터에 임대방식을 택했습니다.

Q:데이터센터가 없는 기업은 서비스를 어떻게 하나요.

A:빌릴 수 있습니다. 기업은 자사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기도 하고, 외부 데이터센터를 빌려 사용하기도 한다. 데이터센터는 보통 컴퓨팅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치와 이들 기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발전기, 무정전 전원장치(UPS), 항온·항습기, 백업 시스템, 보안시스템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원도 필수입니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구현 등 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중심 역할을 합니다.

Q: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무엇인가요.

A:초대형 데이터센터입니다. 기업에서 클라우드와 AI 기술 활용과 서비스를 위해 데이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필요한 데이터센터 규모도 점차 확대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세계 주요 클라우드·인터넷 서비스 기업 20곳 대상 조사결과 올해 3분기 초대형 데이터센터 수는 504개로 집계됐습니다. 꾸준히 늘어난 초대형 데이터센터 수는 올해 2013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지역은 미국입니다. 주요 클라우드·인터넷 데이터센터 약 40%가 미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어 중국, 일본, 영국, 독일, 호주 순입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정책 기반 시스코 ACI 데이터센터
정책 기반 시스코 ACI 데이터센터

◇정책 기반 시스코 ACI 데이터센터, 루시엔 아라모브·마우리지오 포르톨라니 지음, 성안당 펴냄

시스코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스트럭처(ACI), 파이썬, REST(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 오픈스택 등 기술을 설명한다. 정책 기반 데이터센터 장점, 아키텍처, 이론, 개념, 방법론까지 열거한다. 네트워크 관리를 자동화하고 ACI 환경에서 커스터마이제이션을 간단하게 하기 위한 파이썬 스크립트와 REST를 사용방법도 제시한다.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로 전하는 데이터센터 각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로 전하는 데이터센터 각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로 전하는 데이터센터 각,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지음, 이로 펴냄

2013년 인터넷 기업 네이버는 첫 데이터센터 '각' 운영을 시작했다. 운영 1년이 지난 시점에 '21세기 장경각'을 목표로 데이터센터에 적용한 인프라 기술 전반을 책 한 권으로 정리했다. 대지 선택부터 건물 형태와 배치, 자재 계획 등 건축 영역에서 데이터센터 내부를 구성하는 서버와 랙, 공조기 등 각종 설비 영역을 거쳐, 온라인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영역까지 아우른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