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세계 각국은 디지털 정부로 전환 중

세계 각국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신기술로 촉발된 디지털 정부 변화 움직임이 시작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행정으로 시민에 더 편리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국 정부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에 한창이다.

국가 신성장동력이 첨단기술 기반 디지털 혁신이라는 판단 하에 전자신분증 도입부터 디지털 허브 구축, 사용자 중심 행정 서비스 제공 등 일찌감치 디지털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덴마크,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등이 대표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덴마크는 최근 15년간 공공 부문 디지털화를 추진했다. 정부 주도로 온라인 서비스를 의무화했다. 2014년 종이문서 종식 선언 등 디지털화로 행정혁신 성과를 거뒀다. 정부·공공은 물론 민간기업과 무역기관, 비정부기구(NGO)까지 협력해 디지털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했다. 유럽 최고 디지털 강국 실현을 위한 '디지털 허브 덴마크'를 추진한다.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상업적으로 활용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디지털 환경을 혁신한다. 작년부터 2022년까지 19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정부를 구현한다. 스마트 로봇산업과 육상·선박 간 정보중계시스템·e내비게이션 등 해양 클라우드, 3D프린팅과 클린테크 분야도 정부 주도로 발전한다.

싱가포르는 2000년대 시행된 e거버먼트 플랜으로 서비스 전달방식 개혁을 추진했다. 공공서비스를 온라인화하고 이용자 서비스를 효율화했다. 2015년 정보통신 미디어 2025 전략을 수립해 빅데이터·IoT 등 6대 기술과 이동성과 접속성, 플랫폼 비종속 미디어 콘텐츠와 정보통신과 미디어 융합 등 3대 비즈니스 트렌드를 수립했다.

전자정부 인증 싱패스(SingPass) 도입으로 60개 정부부처와 기관 개인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고 싱가포르 전역 방대한 지리·위치 정보를 수록한 뉴 원맵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 마스터 플랜으로 도시형 국가 장점을 살려 스마트시티가 아닌 정부 주도 스마트 네이션으로 도약을 채택했다. 정부와 국민을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에스토니아는 전자신분증과 국가 종합 데이터베이스(DB)를 디지털 정부 핵심으로 추진한다. 2001년부터 eID시스템을 은행·통신회사와 개발해 전자신분증을 2002년 처음 보급했다. 전체 인구 90% 이상이 전자신분증을 보유한다. 디지털 인증서 칩이 내장돼 웹사이트·인터넷뱅킹·정부 서비스 등에 카드리더와 간단한 로그인 절차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모바일 ID도 지원한다.

2001년 국가종합DB '엑스로드'를 구축했다. 정부·민간 부문을 비롯해 에스토니아 모든 DB 플랫폼을 하나로 연결했다. 공공 기록과 데이터는 물론 금융과 통신 등 개인이 이용 가능한 디지털 서비스도 엑스로드에서 관리한다. 에스토니아 전국 392개 기관과 기업에서 이용한다. 67개 서로 다른 DB와 687개 정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