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전문 기업 선언... "3000억원 투자"

KT가 초지능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KT가 초지능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KT가 초지능사회 선도를 목표로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향후 4년간 AI 분야에 3000억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은 현재 600명에서 1000명으로 늘린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전체 KT 소프트웨어 투자 중 절반 이상이 AI분야에 투자되는 것”이라며 “AI 융합 플랫폼, 홈 투 팩토리, KT 자체 혁신을 통해 어디서나 KT AI가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 교육 등 4개 분야에 집중한다. 우선 글로벌 분야에서 AI TV 기가지니 서비스를 세계로 확대하고, AI 호텔도 다음 달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하고, 아시아·중동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산업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분야에 AI를 적용한다. 공장에서는 5G, 빅데이터 등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보안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에 AI를 활용할 예정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를 2020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업무공간에도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챗봇, AI 받아쓰기(STT)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인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AI 메이커스 키트'와 코딩교육 패키지를 비롯한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AI 교육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KT는 기가지니 단말 없이 모듈로 기가지니를 무한 확장할 수 '기가지니 인사이드' 기술을 확대하고 다음 달부터 AI호텔 내에 자율주행 AI로봇도 운영한다.

KT는 이날 △감성·언어 △영상·행동 △분석·판단 △예측·추론 4개 지능 영역 20여개 AI 원천기술을 공개했다. KT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단말을 2025년 1억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감성·언어 영역에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 음성을 분리하는 음성분리 기술, 문장을 녹음하면 영어 음성으로 만드는 영어 개인화 음성합성(P-TTS) 기술, 대화 주제를 파악해 지식검색을 토대로 답하는 문서기계 독해 기술을 공개했다. KT는 6개월 내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한 동화 서비스를 상용화 할 예정이다.

영상·행동 영역에서는 2차원 영상에서 3차원 인체 동작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지모션 기술 과 움직이는 객체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가빔 기술을 선보였다.

분석·판단 영역에서는 AI가 통신 장애를 분석해 원인을 찾고 복구하는 '닥터로렌'을 선보였다.

예측·추론 영역에서는 자가학습으로 쌍둥이 모델을 생성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가트윈' 기술을 선보였다.
이 부문장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도구로 AI를 활용해 KT AI 에브리웨어(Everywhere)를 실현할 것”이라며 “확실한 AI전문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KT 모델들이 AI 기기와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KT 모델들이 AI 기기와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