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작으로 VR콘텐츠 제어…필더세임, 장갑형 컨트롤러 출시

필더세임과 모션디바이스가 VR게임장에서 게임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장갑형 VR디바이스 몰리센 핸드 필드 테스트.
필더세임과 모션디바이스가 VR게임장에서 게임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장갑형 VR디바이스 몰리센 핸드 필드 테스트.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손동작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속 정보를 찾아 활용하는 장면이 현실로 구현된다. VR 콘텐츠를 손동작 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장갑형 VR 컨트롤러가 게임, 헬스케어, 안전 교육 등 다방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프트센서 전문 스타트업 필더세임(대표 배준범)은 자체 개발한 장갑형 VR 컨트롤러 '몰리센 핸드'를 내년부터 VR 응용시장에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몰리센 핸드'는 유연 소프트센서를 장갑에 적용해 손이나 손가락 움직임으로 VR 콘텐츠를 제어·조종·이용할 수 있는 장갑형 VR 디바이스다.

필더세임은 VR 게임 개발·유통사 모션디바이스와 손잡고 국내 처음으로 VR 게임용 몰리센 핸드를 개발했다. 이 달 한 달 동안 서울과 부산 소재 모션디바이스 VR 게임장에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한다. 사용자 만족도와 개선점 등을 보완해 내년 공식 출시하고 몰리센 핸드 기반 VR 게임을 확대할 계획이다.

몰리센 핸드는 이미 헬스케어 분야 여러 기업이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SY이노테크는 경증 치매 진단·예방을 위한 VR의료융합시스템에 몰리센 핸드를 채택했고, 의료기기업체 C사도 재활물리치료시스템 하드웨어로 도입, 재활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필더세임이 개발한 장갑형 VR콘텐츠 콘트롤러 몰리센 핸드
필더세임이 개발한 장갑형 VR콘텐츠 콘트롤러 몰리센 핸드

산업현장 안전, 차량 정비 실습 등 교육용으로 활용 사례도 늘고 있다. 대기업 L사는 현장 위험물 안전관리 VR시뮬레이션 교육 일부에 몰리센 핸드를 시험 도입했다. VR 콘텐츠 개발사 비주얼리액터는 몰리센 핸드를 이용, 차량정비 VR교육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필더세임은 수요 증가에 발맞춰 현재 업종별 맞춤형 소량생산 방식을 벗어나 내년에는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한다. 단가를 낮춰 VR 범용 디바이스로 만든다는 목표다.

배준범 대표는 “VR 게임용 몰리센 핸드는 위치, 압력 센싱에 새로운 진동센싱 기능을 추가해 VR 게임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첨단 디바이스”라면서 “버튼과 스틱 위주 컨트롤러를 대체해 신개념 모션 VR 콘텐츠 이용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필더세임은 자체 개발한 유연 소프트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센서 글러브, 웨어러블 로봇 등을 개발·공급하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창업기업이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