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방송광고 기술,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 뚫었다..."구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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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장 애니포인트미디어 대표(오른쪽)와 마윤 위라유다 텔콤인도네시아 TV&비디오사업부문장이 5일 인도네시아에서 실시간 TV 타깃광고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백원장 애니포인트미디어 대표(오른쪽)와 마윤 위라유다 텔콤인도네시아 TV&비디오사업부문장이 5일 인도네시아에서 실시간 TV 타깃광고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방송광고 기술이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에 수출된다. 국내 950만 유료방송 가입자가 이용 중인 광고 플랫폼이 인도네시아 300만 가구 안방을 찾아가게 됐다.

구글을 비롯 해외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수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애니포인트미디어(대표 백원장)는 5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현지 통신사 텔콤인도네시아와 '실시간 TV 타깃광고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텔콤인도네시아가 보유한 510만 IPTV 가입자 중 우선 300만 가입자에게 연내 타깃광고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 텔콤인도네시아는 가입자 1억6000만명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로, 인도네시아와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애니포인트미디어가 개발한 실시간 타깃광고 플랫폼은 TV에서도 개인별 맞춤 광고를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기술이다. 모바일과 PC에서 가능했던 타깃광고를 TV에 도입한 것이다.

같은 시간에 같은 채널을 보고 있더라도 가구별로 다른 광고 송출이 가능하다.

백원장 애니포인트미디어 대표는 “디지털 비디오 광고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 TV 방송 광고 시장은 심각한 역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광고주가 원하는 고객만을 대상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타깃광고가 TV 방송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니포인트미디어 기술의 또 다른 장점은 IPTV 사업자가 신규 도입할 때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방송용 서버에 추가투자 없이 셋톱박스 펌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셋톱박스에 가구별로 다른 광고를 사전에 저장, 정확한 타이밍에 내보내는 게 핵심 기술이다. 애니포인트미디어는 이 기술로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특허를 등록했다.

애니포인트미디어는 2016년 SK브로드밴드에 이어 2017년에 LG유플러스에도 공급했다.

수출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TV에 실시간 타깃광고를 적용하기 위해 애니포인트미디어와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다. 애니포인트미디어는 구글 주최로 12일부터 사흘 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구글 안드로이드 TV 서밋'에 초대됐다.

가입자 1억명이 넘는 베트남 1위 통신사 비엣텔, 실시간방송광고 업체 이매진 커뮤니케이션즈와도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매진 커뮤니케이션즈는 OTT 서비스 제공 업체인 모비TV에 실시간 방송 광고를 제공하는 업체다. 애니포인트미디어는 모비TV를 도입한 케이블TV, IPTV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타깃광고 플랫폼을 공동 제안하기로 이매진 커뮤니케이션즈와 합의했다.

백 대표는 “다수 동남아시아 IPTV 및 케이블TV 사업자와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