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오는 6일 혁신위 사퇴한 '김소연' 등 대변인 2명 임명

'손학규 체제'의 바른미래당이 대변인을 새로 선임하며 당 조직 정비에 나선다. 앞서 지난 4일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데 이어 연이은 당권파 인사 임명으로 당권 사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변인과 청년 대변인 2명을 새로 선임할 계획이다. 신임 대변인 두 사람은 모두 율사 출신이다.

당 대변인은 강신업 대한변호사협회 전 공보이사다. 바른미래당 고위관계자는 “손학규 대표가 대변인으로 삼고초려했다”고 말했다. 강신업 전 공보이사는 현재 바른미래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윤리위원을 맡고 있다.

김소연 대전시의회 의원(바른미래당) 출처=김소연 페이스북
김소연 대전시의회 의원(바른미래당) 출처=김소연 페이스북

신임 청년 대변인은 김소연 대전시의회 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천 불법자금 강요' 의혹을 폭로해 민주당에서 제명된 후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에 합류했으나 '손학규 대표 퇴진' 안건에 반발하며 혁신위원을 사퇴했다. 혁신위가 오로지 당대표 퇴진에만 집중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끄럽다. 쓴소리를 들어 마땅한 혁신안을 들고 나와서 누가 봐도 뻔하고 혁신적이지 않은 혁신안, 최고위에서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한 혁신안의 의결에 이른 책임을 혁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통감한다”며 “주대환 위원장님의 사퇴로 저 또한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을 제대로 정비해서 새로운 당의 체제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총 9명으로 구성된 바른미래당 최고위는 그간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의 회의 보이콧, 문병호 전 최고위원의 탈당 등으로 파행을 겪어 왔다. 하지만 주승용 최고위원의 복귀 시사, 김관영 최고위원 임명 등으로 정상화 체제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이어 공석인 당 대변인을 임명하는 등 당직을 정비하고 당직 개편을 통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