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장 후보 공모 마감...최대 통신그룹 수장 선임절차 본격화

KT가 회장 후보 공모를 마감하면서 국내 최대 통신그룹을 이끌 수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됐다. 수십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져 의외의 외부 인사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KT는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차기 회장 선정을 위한 후보 공개모집을 5일 최종 마감했다.

KT는 지배구조위원회가 심사대상자를 선정하고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심사, 이사회 결정, 주주총회 의결 단계를 밟게 된다.

연내 내부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는 그림이 유력하다.

이번 회장 선임 절차는 사내후보군과 외부후보군 경합이 치열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KT 또는 그룹사 부사장 직급 이상 16명을 대상으로 회장 후보군을 선별했다.

5일 마감한 외부 공모에서 수십명의 응모자가 KT 회장직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내외부 후보군 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신임 회장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2023년 3월 주주총회까지 3년간 임기를 이어간다.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이용경·남중수 두 명의 내부 출신 사장과 이석채·황창규 두 명의 외부 출시 회장이 사령탑을 맡았다.

민영화 이후 잦은 외풍에 시달린 KT인 만큼 이번에야말로 내부 출신 인사가 수장에 올라야 한다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2009년 이후 10년 동안 외부 인사가 KT 회장을 맡은 만큼 이번에도 '의외의 인물'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KT는 6일 회장 후보에 몇 명이 지원했는지 밝힐 예정이지만 개별 후보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