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마일리지 쌓고 월급 중간정산 가능해진다

위치정보에 기반해 근로자 출퇴근을 인증하고, 근무기록을 근거로 근로자가 월급을 미리 받을 수 있는 에스크로 기반 월급 중간정산 서비스가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7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 총 혁신금융서비스는 60건이다.

근로시간 마일리지 쌓고 월급 중간정산 가능해진다

엠마우스는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출퇴근 기록을 인증해 월급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서비스를 내년 1월 내놓는다. 일일 한도 10만원, 월 한도 50만원이다.

이 서비스는 위치 기반 출퇴근 인증을 통해 근로자가 일한 시간을 마일리지로 적립하고, 사용자는 근로자 요청 시 급여 지급일 전에 적립된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근로자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고용주는 근로자의 급여를 엠마우스 안심결제(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고, 엠마우스는 근로자가 선정산 받은 금액 등을 제외한 잔여 급여를 근로자 계좌에 입금한다.

이 서비스는 전자금융거래법상 결제대금예치업에 등록하지 않고도 고용주로부터 안심결제 계좌에 급여를 예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특례를 적용받았다.

금융위는 결제대금예치업 등록요건 중 자본금·재무건전성·물적시설 요건을 서비스 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갖출 것을 부가조건으로 달고 이를 허용했다.

이 서비스가 나오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시급제·최저임금 근로자가 급전이 필요할 때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근로시간 마일리지 쌓고 월급 중간정산 가능해진다

KB국민카드는 내년 8월 신용카드 포인트 기반의 중고물품 온라인 안심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

구매자가 신용카드로 충전한 포인트(선불전자지급수단)로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현금 위주로 하던 대면 거래의 불편이 해소되고 거래 구조가 단순해져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 거래에는 전자결제대행업체(PG)가 개입돼 판매대금의 약 4%와 1000원을 거래수수료로 뗐지만,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수수료를 1.5%로 낮출 수 있다.

삼성화재는 가스배상책임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 소액 기업성 보험 계약 시 법인·개인사업자의 업무담당자 보인인증을 통해 법인인감 날인 등 서류 없이 보험을 간편가입 하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담당직원의 온라인 본인인증을 법인·사업자 보험계약의 자필서명으로 인정하도록 특례를 허용했다.

또 위즈도메인은 기업이 보유한 특허기술의 경제적 가치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평가 플랫폼을 통해 평가해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와 관련된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법령 등의 적용여부를 확인해주는 '규제신속확인 제도' 운영 현황도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총 11건을 접수했으며, 8건에 대해 규제의 적용여부를 확인해 안내했다.

금융위는 연말까지 3차례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