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팔라우 해외 추적소 개소...발사체 정보 수신 역량 강화

팔라우 해외추적소, 원격자료수신 지상국
팔라우 해외추적소, 원격자료수신 지상국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이 발사체와 탑재체 실시간 비행위치와 비행상태를 추적하는 시설 구축을 마쳤다.

항우연은 남태평양 팔라우에 '항우연 팔라우 해외추적소'를 구축하고, 7일 항우연 및 팔라우 정부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팔라우 부지 면적 약 2만8000㎡의 부지에 7.3m급 대형 원격자료수신 안테나와 위성통신망 등을 갖추고 있다. 약 1700㎞ 떨어진 발사체로부터 원격자료와 영상수신이 가능하다.

팔라우 해외추적소는 앞으로 발사체 발사 시 나로우주센터, 제주 추적소와 함께 발사체 비행위치 및 비행상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신하게 된다.

나로우주센터를 기준으로 약 3000㎞ 이상 떨어진 적도 인근 발사체 비행위치와 비행상태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게 됐다.

과거 나로호 발사 당시에는 해경선박에 탑재형 추적장비를 싣고 필리핀 인근 해역 까지 출항, 나로호를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우주발사장도 발사 임무수행을 위해 발사 전 궤적에 다수 추적소를 배치, 운영하고 있다.

항우연은 지난 2012년부터 해외추적소 구축 기초조사에 착수해, 2014년 팔라우를 최종후보지 결정했다. 2016년 팔라우정부 사업허가 및 현지 토목공사와 장비 설치 등 과정을 거쳤다. 앞으로 나로우주센터 추적장비와 연동시험을 거친 후 2021년 누리호 발사부터 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