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게임사 성적표, 성장 침체 가운데 양극화 일시 완화 전망

3분기 게임사 성적표, 성장 침체 가운데 양극화 일시 완화 전망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국내 게임사가 3분기 실적발표에 나선다. 2분기 성적에서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대작 갈증을 풀어낼 대기업 신작 출시가 4분기에 예정돼 있어 반등이 기대된다.

위메이드는 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약 289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동기대비 9%, 전분기대비 15%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92% 감소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 출시한 작품 성과가 좋지 않아 전분기와 비슷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며 “내년에 출시되는 게임은 시장성을 검증받은 신작이고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미르 IP 이름에 맞는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게임사도 위메이드와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2분기 성과를 유지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이 전망된다. 다만 4분기 사운을 걸고 시장 공략에 나서는 대작 출시를 예고해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 전망에 따르면 넥슨 3분기 매출액은 55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작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을 견인해 온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시장에서 다소 주춤하지만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작품이 부진을 상쇄한다. 넥슨은 모바일 MMORPG 'V4'를 7일 출시해 시장 승기를 잡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엔씨소프트는 매출액 3974억원, 영업이익 11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동기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올해 신작 출시가 없었다. 이달 27일 모바일 MMORPG '리니지2M'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신규 매출원이 확보되는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N 중에서는 넷마블 정도만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3분기 매출액은 6478억원, 영업이익은 908억원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발표한 잠정실적(매출액 6198억원, 영업이익 860억원)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2분기에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즈: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다.

넷마블은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 '세븐나이츠2' 'A3:스틸 얼라이브'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일본에 선보이고 킹 오브 파이터즈를 글로벌 출시한다.

무섭게 성장 중인 펄어비스는 8일 컴투스, NHN, 게임빌, 네오위즈, 웹젠 등과 함께 실적을 발표한다. 펄어비스는 매출 1423억원, 영업이익 478억원, 당기순이익 389억원으로 예상된다. 작년동기대비 매출은 2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0.7%, 24.7% 감소한 수치다.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를 비롯해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사전예약,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 4' 출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영업비용이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쉐도우 아레나'를 비롯해 '프로젝트K' '프로젝트V' '프로젝트CD' 등 신작을 개발 중이다.

양극화 현상은 일시적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로한M' 흥행에 힘입어 플레이위드 성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이 예상된다. 엠게임은 클래식 RPG 해외 재진출로 신규 매출원을 획득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