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고사양·대형병원 중심 체질개선 속도..SW 역량 확보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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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5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2019 삼성메디슨 부스에서 회사 관계자가 초음파 진단기기 신제품 HERA W10을 소개하고 있다.(자료: 삼성전자 제공)
<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5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2019 삼성메디슨 부스에서 회사 관계자가 초음파 진단기기 신제품 HERA W10을 소개하고 있다.(자료: 삼성전자 제공)>

삼성메디슨이 대형병원 시장 진입을 위한 체질개선을 가속화한다. 고사양급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인공기능(AI)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SW)로 차별화를 꾀한다.

삼성메디슨은 고사양급 초음파 진단기기 판매 전략을 강화해 대형병원 시장 진입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구한다. 기존 저사양급 제품 판매에 집중됐던 매출구조를 고사양급 제품으로 전환, 체질개선을 유도한다.

삼성메디슨이 보유한 고사양급 초음파 진단기기 주력 제품은 산부인과용 'WS80A'와 영상의학과용 'RS80A', 최근 출시한 '헤라 시리즈'다. 2016년 전동수 대표 부임 후 고사양급 제품 판매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바꾸면서 지속적으로 기능이 고도화돼 출시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고사양급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기록이다. 강점을 보이는 산부인과 영역에서 19%나 성장하면서 전반적인 고사양급 제품 판매 비중을 늘렸다. 올해 전체 실적 역시 전체 매출에서 4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과제였던 진료과 다변화도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고사양급 제품 판매 중에서도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특정 진료과에 쏠렸다. 산부인과 시장보다도 최대 3배 가까이 큰 영상의학과 공략이 관건이었다. 상반기 기준 산부인과용 초음파와 영상의학과용 제품 매출 비중은 55대 45로 균형을 맞췄다. 초음파 진단기기 최대 영역인 영상의학과 시장 공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메디슨 HERA 시리즈. 왼쪽부터 HERA W9, HERA I10, HERA W10
<삼성메디슨 HERA 시리즈. 왼쪽부터 HERA W9, HERA I10, HERA W10>

고사양급 제품 판매 전략으로 선회한지 2년 만에 일정부분 체질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고사양급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사인 대형병원도 늘어났다. 실제 올해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 신규 공급 사례는 전년대비 27%나 늘었다. 중소형 병원 대상 저가 제품 중심이었던 사업구조가 대형병원, 고가 장비로 전환하면서 기업 브랜드와 수익성 향상까지 효과를 본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지난해 말 출시한 프리미엄급 제품 헤라 시리즈가 빠른 속도로 판매되면서 기존 고사양급 제품인 WS80과 비슷한 매출을 기록 중”이라면서 “산부인과 시장에서 영상품질 등 기능을 인정받아 영상의학과 시장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체질개선 성공 열쇠로 삼성이 자랑하는 SW 역량이 꼽힌다. 삼성은 GE헬스케어, 필립스, 지멘스 등 글로벌 초음파 진단기기 업체와 경쟁에서 차별화 요소로 SW를 내세운다. 엑스레이와 초음파 기기에서 폐질환이나 유방암, 갑상선 질환 등을 자동으로 발견해 의사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 중이다. 보조 기능을 고도화해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 신뢰성 확보는 물론 부가적인 수익까지 기대한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엑스레이 영상으로 폐결절 검출을 보조하는 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유럽CE인증과 올해 6월 우리나라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면서 “유방암 진단 보조 솔루션은 식약처 AI 의료기기 인허가를 준비 중이며, 다양한 질환으로 확대해 의료진 반복적인 단순 업무를 줄이고 진단에 집중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