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항공업계의 효과 높은 VR와 AR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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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항공업계의 효과 높은 VR와 AR 활용

지난 몇년 동안 혁신 기술 트렌드로 떠오른 것 가운데 손꼽히는 것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다. VR는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을 말한다. AR는 현실에 기반해 정보를 추가 제공하는 기술이다. 즉 VR가 이미지, 주변 배경, 객체 모두를 가상 이미지로 만들어서 보여 준다면 AR는 현실 세계의 이미지나 배경에 가상 이미지를 추가해서 보여 주는 기술이다.

두 기술은 많은 기업과 사회단체에서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폭넓은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VR와 AR가 삶 및 업무 방식 모두를 변화시킬 힘이 있음을 증명하는 하나의 사회 트렌드이기도 하다.

현재도 많은 기존의 기업들이 VR와 AR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전면 활용이 높은 편이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소비자의 흥미와 관심을 많이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실제 업무 현장에 적용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에서 VR와 AR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교육이다. VR는 직원들이 현실 세계의 위험에 직면하지 않으면서도 실제 상황과 같이 연습하기에 가장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 협회는 지진, 선박, 산업 등 안전교육을 VR 콘텐츠로 직원들에게 진행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가상으로 실제 상황을 체험하는 것이 말보다 더 빠르게 상황을 인지할 수 있어 궁극으로 교육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항공 산업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사실 항공 산업에서 예기치 못한 가상 환경을 VR로 생성해 교육하는 것은 꼭 필요한 기술일 뿐만 아니라 매우 도움이 되는 훈련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지난 4월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는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승무원을 대상으로 루프트한자 항공 훈련(LAT)이라는 VR 훈련 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VR 훈련 프로그램 도입은 항공 산업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혁신의 첫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 1만8500명의 루프트한자 승무원들이 당국이 요구하는 안전 관련 훈련을 실제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VR 허브 패널 운영자는 여러 모니터를 통해 훈련 모습을 지속해서 관찰할 수 있고, 교육생들이 VR 안경을 통해 보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각 객실의 라이브 영상을 전송함으로써 후속 조치도 가능하게 됐다. 나아가 이 프로그램 가운데 교육생과 운영자는 도움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직접 연락을 취해 해결할 수 있다.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을 대처 방안 없이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점을 미루어 보면 실제 항공기와 객실 내 시뮬레이터 훈련에 VR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은 항공업계 종사자의 교육 경험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매우 높다.

직원들은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발생하는 작은 사고에도 더욱 적극 효과 높게 대처할 수 있다. VR와 AR의 이점은 셀 수 없이 많다.

더욱 정교하고 강력한 미래 기술로써 교육 및 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기술 발전으로 인해 가상공간과의 상호작용은 앞으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더욱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흐름에 발맞추어 이러한 미래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것이 즐거운 여행을 바라는 고객을 위한 진정한 서비스가 아닐까.

알레한드로 아리아스(Alejandro Arias)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 한국 지사장

infolufthansa@dlh.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