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사장님을 모십니다"...'숍인숍'으로 판매자·소비자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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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업계가 입점 판매자를 위한 '숍인숍(Shop in Shop)' 확대에 팔을 걷었다. 판매자 마다 자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개별 상점 공간을 제공해 플랫폼 충성도와 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입점 판매자가 자신의 미니몰 '스토어'를 찾는 고객에게 직접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재구매쿠폰'과 '11톡 친구쿠폰'을 선보였다.

지난 5월 스토어 전용 장바구니 쿠폰을 선보인 이후 6개월에 신규 서비스 2종을 추가했다. 판매자가 마케팅 전략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강화, 스토어 활성화를 도모한다.

재구매 쿠폰은 스토어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발급한다. 판매자가 직접 구매 금액 및 횟수를 정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쿠폰을 발행하면 고객 계정으로 즉시 발급된다. 11톡 친구쿠폰은 11번가의 판매자-소비자 직통 메신저 '11톡' 친구에게 발행 가능하다. 두 쿠폰 모두 소비자의 스토어 방문을 유도해 단골을 확대하는 마케팅 수단인 셈이다.

11번가 스토어 신규 쿠폰 예시
<11번가 스토어 신규 쿠폰 예시>

통상 e커머스는 소비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대해 가격, 판매량 등을 기준으로 상품을 정렬한다. 동일 판매자 상품이라도 같은 페이지에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의 다품종 대량 구매를 유도하기 어렵다.

판매자는 플랫폼 내 미니 상점을 개별 온라인쇼핑몰처럼 활용 가능하다. 고객 체류시간 증가에 따라 신상품과 선호도가 낮은 제품을 인기상품과 함께 노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비자는 관심 있는 판매자 상품을 여러 페이지를 이동하는 번거로움 없이 구매 가능하다. 판매자가 제공하는 쿠폰으로 한층 저렴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미니 상점을 운영하는 e커머스는 상품 판매 증가에 따른 거래액 상승과 상품 경쟁력 강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현재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이 숍인숍 형태 미니 상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커머스 "사장님을 모십니다"...'숍인숍'으로 판매자·소비자 다 잡는다

쿠팡도 최근 '스토어' 서비스를 신설했다. 수수료 혜택을 내걸고 판매자 유치에 나섰다. 판매자가 개설한 스토어에 개별 링크를 제공, 소비자 접속 형태에 따라 서로 다른 수수료를 부과한다. 스토어에 접속한 고객이 24시간 이내 스토어 상품을 구매하면 판매대금 기준 3.5%(VAT 별도)를 부과한다. 다른 경로로 판매된 상품에는 기존과 동일한 10% 내외 수수료가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활성화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출하는 개인 및 소상공인 판매자가 늘고 있다”면서 “이들을 자사 채널로 끌어들이기 위한 업계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