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큐레이터를 아십니까? 히말라야 왕복항공권이 2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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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평소 히말라야를 가보고 싶었던 A씨는 항공권을 알아보던 중 눈에 띄는 블로그를 알게 됐다.

검색 아닌 탐색이라는 제목의 블로그인데, 항공권 큐레이팅이라는 낯선 단어가 눈에 띄었다.

히말라야 왕복 항공권 29만원, 쿠바 왕복항공권 59만원 등 비행기 주유비도 안 되는 가격의 항공권이 떡하니 올라와 있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큐레이터에 직접 연락해 히말라야 항공권 컨설팅을 받게 됐다.

시중 검색 사이트 대비 약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 구입이 가능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직항이 아닌 경유 항공권이라 비행 소요기간이 매우 길다. 그런데 경유 시간에 맞춰 항공사가 호텔을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 서비스가 있다는 점을 뒤늦게 알게 됐다.

국내 1호 항공권 큐레이터 김도균씨의 항공권 컨설팅이 화제다.

시중 항공권 검색 사이트에도 뜨지 않는 숨어있는 진주 같은 파격 항공권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실 김도균 큐레이터는 지난해 10월까지 플라이트그래프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해왔다. 항공권 구매 대행을 하다 여러 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김 큐레이터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독특한 항공권 탐색 노하우를 갖게 됐다.

탐색형 항공검색이라는 다소 생소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는 “현존하는 모든 검색 사이트를 돌려도 가성비 좋은 파격조건의 항공권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항공권 검색이 조건도 많고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특정 설정 기능을 통해 엔진을 가동하면 상식을 파괴하는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거리가 먼 경유지가 포함된 항공권일수록 더욱 그렇다.

김 큐레이터는 “항공검색 엔진은 약 60년 전 만들어진 시스템이 조금씩 수정돼서 지금까지 내려온 인프라”라며 “제가 개발한 항공검색 방법은 매력적인 항공권을 특정인이 구했을 경우 그 루트를 따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국내 항공 엔진 외에 해외 항공권 검색 엔진까지 모조리 검색한다. 각 항공사별 성향도 잘 파악해야 한다. 실제 히말라야 항공권의 경우 중국 동방항공에 이어 남방항공이 최저 운임을 내놓았다. 다만 중국 광저우를 경유해야하고, 체류시간이 10시간 이상이다.

김 큐레이터는 “경유 시간이 8시간을 넘으면 항공사가 호텔을 무료로 제공하고, 중국 비자도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매우 드물다”며 “조식에 왕복 픽업서비스까지 포함해 29만원에 히말라야를 다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나 아프리카 여행 팁도 공개했다. 아부다비를 경유해서 가는 방법인데 한 항공사의 경우 아부다비 2박 호텔 숙박을 제공한다. 호텔도 5성급 이상이다.

이제 여행에 필요한 항공권도 검색 진화가 필요하다며, 항공권 큐레이팅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큐레이터는 “항공권을 가장 저렴하게 사는 방법은 각 항공사가 정해놓은 규칙을 따르면 최적의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며 “그 규정을 모두 인지해 검색하는 방법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기업 창업을 준비 중이다. 독자적인 항공권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맞춤 항공권을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