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겨울철 동결 예측 세탁기 만든다

LG트롬트윈워시
LG트롬트윈워시

LG전자가 동결을 예측하는 세탁기를 개발한다. LG전자는 겨울철 가정 내부가 얼어붙는 고질적 동결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LG전자는 '세탁기 동결 예측 장치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에 따르면 LG전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기온 변화를 감지, 세탁기 동결 시점을 예측한다.

세탁기는 구조상 기기 가동이 끝난 상태에서도 수조 내부와 급수 경로에 물이 상당량 남아 있다. 세탁기 내부 잔수는 평소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엔 세탁기 내부 잔수가 얼어 문제를 발생시킨다.

소비자는 반드시 얼어 붙은 세탁기 잔수를 뜨거운 물로 녹여야만 세탁기를 가동할 수 있다. 종종 소비자가 세탁기 동결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기를 가동해 고장으로 이어진다.

가전 제조사는 보통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곳에 세탁기를 설치하는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세탁실과 같은 전용 공간은 겨울철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LG전자는 세탁기 내부에 온도 센서로 감지하는 방식으로 동결을 예측하게 했다. 온도 데이터와 기상청 서버에서 수신한 기온 데이터를 조합하고 머신러닝 학습시켜 세탁기가 언제 동결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외부 기온과 세탁기 동결 간 연관성을 도출한다.

세탁기와 소비자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동결 방지 안내 정보를 전송한다. 소비자는 이 정보를 보고 세탁기 호스에 남아 있는 물을 제거하거나 수도 꼭지를 잠그고 세탁기 내부 잔수를 제거하는 등 조치를 취하면 된다.

LG전자는 세탁기 동결 예측 기능을 향후 신제품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한 혁신 제품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관련 특허를 출원한 건 맞지만 제품 출시 관련해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