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부동산업 등 포함...새로운 중소기업 기본 통계 발표

사업장이 없는 인터넷 기반 사업체와 부동산업까지도 모두 포함하는 새로운 중소기업 기본 통계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통계청과 협업해 산정 단위를 '사업체'에서 '기업'으로 변경한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12일 발표했다.

전자상거래-부동산업 등 포함...새로운 중소기업 기본 통계 발표

그간 중기부가 집계하는 통계는 통계청의 전국 사업체조사 결과를 가공해 발표했다. 새 통계 도입으로 전자상거래업, 부동산업 등 물리적인 사업장이 없이 경영활동을 하는 기업까지도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신규 통계에는 기존 통계에서 제외됐던 전자상거래업, 부동산업 등이 포함되면서 기업 수와 종사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기업 수는 373만개에서 630만개로, 종사자 수는 1553만명에서 1599만명으로 늘었다. 반면에 중소기업 종사자 비율은 89.8%에서 82.9%로 낮아졌다.

신규 통계 집계에 따른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는 2017년 기준 총 630만개로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상공인 591만개(93.7%), 소기업 30만개(4.8%, 소상공인 제외), 중기업 9만개(1.5%)로 조사됐다.

종사자 비중은 소상공인이 853만명(44.2%), 소기업 386만명(20.0%, 소상공인 제외), 중기업 360만명(18.7%)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기업수 기준 도·소매업(25.6%), 부동산업(15.5%), 숙박·음식점업(12.4%), 운수·창고업(9.2%), 제조업(8.8%) 순이며, 종사자는 제조업(19.9%), 도·소매업(19.4%), 건설업(10.7%), 숙박·음식점업(10.2%), 부동산업(7.5%) 순으로 나타났다.

새 통계 작성으로 국제기구 등에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제공하는 일 역시 가능해졌다. 중기부는 사업장이 없는 인터넷 기반 사업체의 증가 추세 등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한 포괄적인 신규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준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중소기업 실태를 충실히 반영하는 통계적 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