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내년부터 반도체분야 전문연구인력 채용 지원...3년간 급여 50% 지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충북 청주 소재 반도체 기업 네패스 공장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반도체 산업 지원 등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충북 청주 소재 반도체 기업 네패스 공장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반도체 산업 지원 등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내년부터 반도체 분야 기업의 전문연구인력 채용 지원방안을 추진한다. 기업이 전문연구인력을 채용하면 급여의 50%를 3년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의 중소기업 채용지원 정책과는 별도 트랙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다. 반도체 등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 자립화 정책의 일환이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13일 충북 소재 반도체기업 네패스 본사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겸 업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수석부의장은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해 전문연구인력 채용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중기부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특히 지방기업에 우수한 전문연구인력 채용이 어렵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산업계는 반도체산업 현장을 찾은 집권여당의 관심 및 정책 지원 약속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다양한 현장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민주당은 전문연구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 전문연구인력 채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출연연 위주의 연구과제 지원정책도 기업이 주도할 수 있도록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는 “반도체 전문연구인력은 (경기 화성)동탄이 마지노선”이라면서 “우수한 인재가 지방의 강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정부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분야는 세계 1위로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비메모리 분야는 점유율 5%로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비메모리 분야에 역점을 두면 좋은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부가가치가 훨씬 높고 전망이 좋다”고 했다.

이병구 네패스 회장과 김철영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 등 기업인은 간담회에서 제안한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길 기대했다. 이 회장은 “수출을 선도하는 반도체 산업 중에서도 눈부신 미래 먹거리가 될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과 관련한 정책을 실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현장최고위를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지역 현장최고위 일정을 시작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경제·민생 행보 강화 차원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