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CEO]이화식 엔코아 대표 "데이터 외길 인생 30년, 3막 시작한다"

이화식 엔코아 대표
이화식 엔코아 대표

“데이터 인생 3막을 시작하려 한다. 데이터베이스(DB), 데이터아키텍처를 넘어 이제 데이터서비스 시장을 주목할 때다.”

이화식 엔코아 대표는 30년 동안 데이터업계에 몸담아 온 데이터 기술과 산업 산증인이다. 이 대표가 1998년에 집필한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은 대학생과 데이터 현업 개발자에게 인사이트를 제공, 선풍을 일으켰다. 첫 출간 후 10년마다 신규 서적을 선보였다. 2007년 '데이터 아키텍처 솔루션1'과 '데이터 아키텍처 솔루션 2', 지난해 '글로벌 스탠더드 데이터 모델'과 '새로 쓴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Vol.1'을 출간했다. 글로벌 스탠더드 데이터 모델은 DB, 데이터아키텍처에 이어 30년 노하우를 표준 모델로 정석화한 결정판이다. 매번 DB 분야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사인회까지 열 정도로 그의 책은 DB업계 바이블이 됐다.

이 대표는 13일 “인생을 1막 DB 철학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었고, 2막은 당시 생소한 분야이던 데이터아키텍처 개념을 정립하고 경험과 기술을 나누는 것이었다”면서 “3막은 30년 동안 쌓아 온 DB, 데이터아키텍처 경험과 기술 기반으로 데이터서비스 시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서비스 시장 핵심은 데이터다. 이 대표는 “그동안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모으고 가공하는 방식이었다면 데이터서비스 시장에서는 사람을 중심에 둬야 한다”면서 “사람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데이터를 모으고 연결해야 데이터서비스 외연도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엔코아를 설립한 지 22년을 맞았다. 데이터 개념이 낯설던 1990년대에 창업한 엔코아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대표 데이터 기업이 됐다. 이 대표는 22년 동안 '대표 겸 데이터컨설턴트'로 활약했다. 주요 프로젝트는 직접 참여해 동거동락하면서 데이터업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직원과 소통했다. 지금도 이 대표는 직원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책을 집필하고, 직접 교육한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인 동시에 '데이터 구루'로서 최선에 임하고 있다. 엔코아는 올해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올해 초 메타넷그룹 계열사로 합류했으며,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돌이켜보면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데이터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20년 동안 데이터 분야에서 쌓은 능력은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실력이 됐고, 앞으로도 데이터서비스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