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영업이익 1조2392억원…3분기 만에 흑자전환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나주=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나주=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국전력공사가 2018년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력판매단가 상승과 수요 증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239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기록한 영업적자 6299억원, 2986억원을 상쇄한 누적 영업이익은 3107억원을 기록했다.

한전 3분기 실적이 흑자전환한 배경으로는 여름 성수기 판매 비중이 큰 산업·일반용 전기 판매단가와 판매량이 늘고 국제유가·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 등 발전자회사 연료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발전용 LNG 가격은 2018년 3분기 톤당 73만3900원에서 올해 3분기 65만5400원으로 1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발전자회사 연료비는 5조3615억원에서 4조9001억원으로 4614억원 절감됐다.

다만 전기판매수익은 15조5060억원에서 15조21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25억원 줄었다. 폭염일수가 줄면서 주택용 -4.9%, 일반용 -2.4%, 산업용 -1.6% 등 판매량이 2.5% 감소한 영향이다. 이 외에 신규 발전소 준공과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설비 투자로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는 2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한전이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하는 전력비는 4조2925억원으로 작년 3분기 4조3498억원 대비 큰 차이 없었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4분기는 유가·유연탄 등 연료가격 하락이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설비 안전 강화와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