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탄소섬유 복합소재 강국...JEC 2019, 인적교류와 지식공유로 산업 생태계 기여”

크리스티앙 스트라스버거 JEC 아시아 총괄이사
크리스티앙 스트라스버거 JEC 아시아 총괄이사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 산업을 개괄해 볼 수 있는 ‘JEC 아시아 2019’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기업은 최근 수년간 탄소섬유를 포함한 복합소재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강철보다 강하면서도 무게는 가벼워 자동차와 우주항공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복합소재의 상업적 적용과 시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JEC 아시아 총괄 이사인 크리스티앙 스트라스버거를 13일 오후 코엑스 전시회장에서 만났다. 현재 한국의 복합소재 산업 상황과 향후 전시회 계획 등을 들어봤다.
 
-국제 복합소재 전시회인 JEC 아시아가 3년 전부터 서울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전시회를 한국으로 옮겨 열게 된 계기는.
 
“JEC 아시아 전시회가 싱가포르에서 울로 변경해 개최하게 된 것은 한국이 복합소재 산업 관련 완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이 복합소재 관련 원료 생산자에서 가공업체, 현대자동차와 같은 수요업체에 이르는 가치사슬이 완벽하게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산업체와 유기적인 협력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대학과 연구소가 있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복합소재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주고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봤다.”
 
-올해 JEC 아시아 2019의 새로운 점과 특징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올해 새로운 것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든다면 초기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부스터 프로그램이다. 초기 스타트업의 지원은 JEC 그룹이 지향하는 사람과 기술의 연결을 지원하는 것과도 부합한 것이다. 또한 이무브(eMOVE) 360° 아시아 첫 번째 전시회를 함께 연 것이다. 한국의 복합소재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한 교류와 지식 공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년부터는 전시회를 JEC 코리아로 바꿔 개최한다고 들었다. 그 배경과 전시회의 향후 계획을 알고 싶다.
 
“앞서 설명했듯이 한국은 세계에서 복합소재의 완전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매우 강력한 나라 가운데 하나이고, JEC 그룹역시 탄소섬유 생태계의 지원과 확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서로의 이해가 맞았다고 할 수 있다. 내년부터 JEC 코리아로 이름을 바꿔 전시회를 여는 것은 한국이 그만한 충분한 시장성을 갖고 있으며, JEC 그룹 역시 한국에서 제대로 전시회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올해 전시회는 국가 전략물자의 하나로 국가간 경쟁이 뜨거운 탄소섬유 소재에 대한 내용이 많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이 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커 보인다. 한국의 복합소재 수준을 평가한다면.
 
“한국 탄소섬유 제품이 우주항공과 자동차 분야에서 많이 쓰인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체 복합소재 분야로 볼 때 한국은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하는 이 분야의 강국이다. 한국 기업들의 위상도 높다. 효성과 한국카본, 도레이 등이 제조 분야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탄소섬유 경쟁 구도는 어떤가.
 
“기술경쟁이다. 결국 기술력과 생산량이다. 일본과 한국이 경쟁 구도이고, 미국과 유럽 일부 기업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고, 한국은 강력한 제조 기반을 갖고 있는 나라다. 탄소섬유는 갈수록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다.”

-한국은 말씀하신대로 복합소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정부들어 소재부품장비 산업 이른바 소부장 산업 육성 의지가 높다. 한국이 소재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한국 정부는 현재 매우 강력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탄소융기술원을 예로 들어도 지방정부는 물론이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통해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소재에 비교해 복합소재는 전문 분야로 더 큰 발전이 여지가 있다. JEC 그룹이 서울에서 이 같은 큰 전시회를 하고 있다는 점이 한국 정부의 육성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서낙영 전자신문인터넷기자 nyseo6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