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 29일 코스닥 상장..."글로벌 e커머스 선도"

코리아센터가 이 달 코스닥에 데뷔한다. 상장 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본격 공략,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코리아센터(대표 김기록)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공모가 밴드는 2만4000~27200원이다. 총 254만5490주를 공모하며, 공모 예정금액은 611억~692억원이다.

김용성 코리아센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계 각국에 구축한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매년 폭발적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상장 후) 국내외 판매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글로벌 상품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센터는 이 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상품 소싱·공급은 물론 쇼핑몰 구축, 통합관리, 광고·마케팅, 빅데이터 기반 물류 및 판매지원까지 모든 단계에 전문 사업부를 갖추고 국내외 판매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코리아센터는 세계 5개국 7개 도시에 물류 거점을 확보했다. 하루 총 19만1000건 물량을 소화한다. 상장 이후 유럽 현지 물류센터와 제휴하는 한편 직접구매(직구)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동남아시아 등에도 역직구 수요를 위한 물류센터 확보도 타진한다, 매년 증가하는 처리 물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현지 사업자와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포석을 깐다.

최승식 코리아센터 전무는 “동남아 지역 기업으로부터 많은 협력 제안이 받고 있다”면서 “향후 사업 방향에 따라 현지 업체와 협력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가 코스닥 상장 후 계획을 설명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가 코스닥 상장 후 계획을 설명했다.

코리아센터는 전체 매출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소싱·공급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한다. 현재 미국(81%)에 집중된 상품 소싱 비중을 중국, 유럽 등으로 다각화한다. 현재 8% 수준인 중국 비중을 오는 2022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린다. 이 달 기준 607개 수준인 소싱 브랜드는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자사 전자상거래 솔루션 '메이크샵' 고객은 물론 국내외 마켓플레이스 입점 판매자, 인플루언서 등이 요구하는 상품을 세계 각국에서 확보·공급한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e커머스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해외 진출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모든 판매자에게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센터는 올해 상반기 매출 122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5배 이상, 영업이익은 3배 가량 늘었다. 2015~2018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6%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