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 확대되는 P2P업계...어니스트펀드, 무신사와 '선정산' 맞손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개인간(P2P)금융 업계에 공급망금융(SCF) 상품이 확대되고 있다. 중금리 대출로 자영업자·소상공인 자금 유동성을 해결해준다는 P2P업계 정체성과 대금을 선정산해주는 SCF 금융의 성격이 맞기 때문이다.

어니스트펀드 SCF플러스 투자 구조/=어니스트펀드 홈페이지
<어니스트펀드 SCF플러스 투자 구조/=어니스트펀드 홈페이지>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합P2P금융업체 어니스트펀드가 '국내 열 번째 유니콘'을 앞둔 무신사와 SCF상품을 선보였다. 어니스트펀드는 그간 위메프, 티몬에서 SCF 플러스를 판매했다. 여기서 협업 채널을 무신사로도 확대한 것이다.

SCF 플러스는 온라인 상거래업자 선(先)정산 서비스다. 판매 후 배송까지 완료된 매출 채권을 P2P업체가 양수한 후 판매업자에게 대금을 지급한다. 이로써 통상 15일부터 60일까지 이르는 판매자 정산 주기를 선정산 서비스 도입 시 대금 지급까지 1~2일로 줄일 수 있다. 대출과 달리 이용에 따른 신용등급 영향도 없다.

어니스트펀드가 티몬, 위메프, 무신사와 판매하는 SCF플러스 37호는 연 수익률 6.50%, 투자 기간 2개월짜리 상품으로 출시됐다. 투자자 369명으로 3억원 모집을 완료했다.

판매자 정산 대금 수령 계좌를 어니스트펀드 소유 계좌로 변경, 안정성을 강화했다.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으로부터 대금을 직접 수령, SCF 투자 기업에 지급해 제3자 개입을 없앴다. 정산채권 금액도 보수적으로 산정했다. 판매자가 정산금액 80~90%까지만 미리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SCF상품을 최초로 선보인 어니스트펀드는 기간과 수익률에 따라 'SCF플러스'와 'SCF베이직' 두 가지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피플펀드와 펀다도 선정산 서비스를 취급한다.

피플펀드는 선정산 상품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제휴처와 논의하고 있다. 펀다는 최근 3개월간 선정산 상품 평균 성장률 1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8%나 성장했다. 앞서 펀다는 지난해 1월 위메프 판매자 대상 선정산 서비스 '얼리페이'로 선정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올해 6월 티몬 판매자 대상 '노웨이트'도 별도 론칭했다.

현재 e커머스에서 P2P 업계가 취급하는 SCF 채권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선정산 서비스 외에 전자어음 할인 서비스도 P2P업계의 대표 SCF 상품이다. 한국어음중개(나인티데이즈)는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중소기업 전자어음 연계 할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금융당국도 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 확대에 나섰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적은 이자로 빠르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어서다. 지난달 22일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 활성화 전담팀을 구성하고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SCF상품 중 선정산 서비스는 3개사 평균 재이용률이 90%를 웃돌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그간 대금 지급까지 한 달이나 걸렸던 데 따른 문제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