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9] 그라비티 라그나로크IP 확장, "가레나 뛰어넘을 것"

[지스타2019] 그라비티 라그나로크IP 확장, "가레나 뛰어넘을 것"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국내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김진환 그라비티 총괄이사는 14일 “라그나로크는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IP”라며 “IP 힘을 기반으로 전 세계 직접 서비스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라비티는 지스타 2019에 라그나로크 IP게임 6종을 공개했다. 향후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 택틱스, 라그나로크X넥스트제너레이션,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2, 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 미드가르드 크로니클, 더로스트메모리즈 발키리의 노래를 순차 출시한다.

라그나로크 IP가 가진 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라비티는 지난 몇 년간 신작 흥행에 실패하며 쇠퇴일로를 걸었다.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개발사가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퍼블리싱했다.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 흥행에 힘입어 그라비티는 올해 1분기 나스닥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흥행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회사 리토와 조인트벤처를 합작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동남아시아 지역 시장 발달 속도가 빠른데 라그나로크가 큰 역할을 했다”며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잘하는 중국회사 가레나를 뛰어넘는 것이 그라비티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 “대만에서는 리니지와 라그나로크가 국민 IP”라며 “이용자 성향이 다르지만 함께 컬래버레이션해서 경쟁이 아닌 시장을 키우고 IP를 키우는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IP 확장은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진행한 바 있는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다.

김 이사는 “최근 CJ ENM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잘 안 됐다”며 “부가 사업을 확장하는 팀을 마련해 지속 투자하면서 IP 가치를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작도 내년 공개한다. 개발사로서 정체성을 지켜나가고자 함이다. 드래고니카, 레퀴엠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다. 지난주 태국에 출시한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초반 순항 중이다.

김 이사는 “그라비티는 한국을 대표하는 개발사였다”며 “다시 개발도 잘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