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삼성이 OLED TV를 만들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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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가장 많이 쓰는 회사는 삼성전자다. 자사 갤럭시 스마트폰에 RGB OLED 방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성이 OLED TV는 만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현재는 안 만든다'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출시한 적이 있다. 당시 삼성은 RGB OLED 방식으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한 번 사면 10년은 써야하는 TV에 번인 현상 등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또 OLED TV는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가 어렵고 8K 같은 초고해상도를 구현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에서 판매되는 OLED TV 크기는 55, 65, 77, 88인치 총 4가지다. 8K 해상도 OLED 제품은 88인치 한 가지뿐이다.

이런 여러 사항들에 대한 고민을 통해 삼성은 OLED TV 대신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 TV를 양산하게 됐다.

삼성은 결론적으로 QLED가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LED를 평가 절하하는 의견들도 있다. 하지만 QLED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제품이며 30인치대부터 100인치에 이르는 크기까지 거의 전 TV 크기에서 양산이 가능하다. 또 8K 초고해상도 구현에서도 QLED는 OLED 대비 화면 손실없이 또렷한 해상도와 색감 등을 표현할 수 있다.

QLED는 현재도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퀀텀닷 고유의 특성을 다양한 형태로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퀀텀닷을 이용한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삼성은 퀀텀닷을 적용한 QLED 기술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OLED의 2가지 형태

현재 QLED와 경쟁관계에 있는 OLED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필요하다. OLED는 크게 2가지 방식이 있다.

RGB OLED
<RGB OLED>

첫 번째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한 RGB OLED 방식이다.

RGB 방식은 LED TV에서 색을 내는 역할을 하는 컬러필터가 없으며, RGB OLED에서 나온 빛이 TFT 회로를 통과하지 않는 전면발광이다. 때문에 TFT를 거쳐서 빛이 나오는 배면발광방식(후면발광) 대비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RGB OLED는 R, G, B의 3가지 물질을 수평으로 배열해 빛과 색을 내는 구조다. RGB 각각에 전압을 가하면 각각의 물질이 적색, 녹색, 청색을 내며 화면 색을 구현하는 구조로 진정한 의미의 자발광/자발색 OLED라고 얘기할 수 있으나 대형화에 어려움이 있어 현재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제품에 적용한다.

wOLED
<wOLED>

두 번째 wOLED는 현재 판매되는 OLED TV 제품에 적용한 기술로 색을 내는 컬러필터를 가지고 있다. wOLED에서 나온 빛이 TFT 회로를 통과하는 배면발광(후면발광) 방식이다.

wOLED 방식은 R, G, B OLED 각각의 물질을 세로로 쌓아 올린 후 백색 OLED 층을 만들고 LED TV에 들어가 있는 색을 내는 컬러필터를 통과해 화면 색을 구현하는 구조다. 빛을 스스로 내는 자발광은 맞지만 스스로 색을 내는 자발색 OLED는 아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LED TV 백라이트를 OLED로 대체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