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 “스마트팩토리, 쉽게 생각하고 도전하라”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

“스마트팩토리, 어떤 현장이든 손쉽게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산업특성(도메인)을 정확하게 알고, 그에 적합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은 '스마트팩토리로 경영하라'를 출간한 배경에 대해 기업 경영인 누구나 스마트팩토리에 친숙하게 접근하고, 손쉽게 구축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소개했다.

최 전 사장은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는 피터 드러커 격언을 소개하며 “스마트팩토리는 이같은 경영 기본 이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수준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라고 정의했다.

그동안 스마트팩토리 논의는 개념 위주로 피상적 차원에 머물렀다며, 스마트팩토리가 무엇인지부터 쉽고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스마트팩토리는 5G·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통신기술과 센서 기술로 공장내 데이터를 측정·수집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기술로 분석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제어하고스스로 개선하도록 한다.

최 전 사장은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면 기업과 공장 구석구석에서 발생하는 일을 즉각 파악하고, 비효율 요소가 무엇인 지 분석해 개선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이터 경영'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 방법론과 관련, 최 전 사장은 “기존 스마트팩토리는 공장에 ICT 솔루션만 도입하고,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도메인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산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스마트팩토리 구축 제1 요건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종전처럼 획일적 ICT 도입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최 전 사장은 “성공의 본질은 도메인과 ICT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데 있다”며 “중소기업도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게 무엇인지를 파악해 작은 부분부터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고, 조금씩 확장해 나간다면 분명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포스코 등 대기업이 도메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분야별 중소기업이 필요한 솔루션이 무엇인 지 파악해 해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협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생산성 향상을 넘어 기업의 생사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전 사장은 “이제까지 온라인 공간에 머물렀던 5G,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ICT를 실제 물리적 산업에 접목하는 게 4차 산업혁명”이라면서 “생산 현장의 데이터가 지속 축적되면서 디지털전환에 성공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는 시간이 흐를 수록 메우기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