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9] 다시 찾는 한국 게임…몸값 높아졌다

지스타2019 B2B관에서 상담 중인 외국인 바이어들 부산=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지스타2019 B2B관에서 상담 중인 외국인 바이어들 부산=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지스타를 찾은 유료 바이어 숫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벡스코 BTB관에 등록한 유료 바이어는 작년 대비 약 12.3% 늘어난 2436명을 기록했다. 게임 투자마켓은 개발사와 투자사, 퍼블리셔 등 총 59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총 110건 투자 상담이 진행됐다.

사무국 관계자는 “지스타 B2B 전시가 질과 양 모두 상승하고 있다”면서 “한국 게임에 대한 외국 관계자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지스타 B2B관은 유럽, 미주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관을 꾸려 부스를 차렸다. 아이슬란드, 러시아, 인도 등 그동안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은 나라도 부산을 찾았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B2B관에 신규로 해외 공동관이 참가하는 등 국내외 게임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구글, 그라비티 등 BTC 주요 참가사들은 B2B에도 부스를 차려 관계자를 맞았다.

창업진흥원 역시 양쪽에 부스를 내고 중소기업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B2B에서 'IP×게임스퀘어'를 운영했다. 지식재산권(IP) 지원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콘텐츠 라이선싱 지원 사업을 통해 신작을 개발한 5개 업체가 관람객 발길을 잡았다. 14일에는 'IP×게임' 워크숍을 운영하며 콘텐츠 전문 기업에 대한 피칭을 진행했다.

경기도는 BTB관에 19개 업체와 BTC관에 플레이엑스포 홍보관을 열었다. 그 가운데 캐럿게임즈는 두 건의 수출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이 회사 손호용 대표는 “지난해 100만달러 계약에 이어 올해도 그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렸다”면서 “지스타가 매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티니스튜디오는 6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권역별 국가대항을 할 수 있는 콘셉트가 주효했다. 양희일 대표는 “카툰풍 캐릭터가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글로벌 진출을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 IP 사업과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자체 개발한 신작 '미르4'와 '미르M' 캐릭터 영상을 공개해 중국 바이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지스타를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았다. B2B 부스에서 국내외 다수 파트너와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며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로스트아크로 2019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스마일게이트는 B2B 부스에 5개 회의실을 마련했다. 자체 개발한 가상현실(VR) 게임 '포커스온유' 시연대를 갖췄다.

네이버 관계사들도 적극 참여했다. 라인게임즈는 설립 후 처음으로 B2B에 부스를 설치했다. 별도 시연공간을 마련해 '엑소스 히어로즈' '크로스 크로니클' 등 제작 중인 게임을 업계에 공개했다. 콘솔, PC를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개발력을 과시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등 고객사례를 내세워 비즈니스 확장을 시도한다. 부스 옆에 별도로 네트워크 라운지를 꾸미는 등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공을 들였다.

부산=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