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이차전지용 3차원 CT검사기 국산화

에스에프에이, 이차전지용 3차원 CT검사기 국산화

디스플레이·물류장비 기업 에스에프에이가 인공지능(AI) 기반 이차전지용 검사장비를 개발하고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이차전지 부문에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대표 김영민)는 이차전지용 인라인 3차원 CT 검사장비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장비는 이차전지 내부 핵심 스펙인 전기 안정성을 비파괴 방식으로 양산 라인에서 고속 검사할 수 있다. 이차전지를 회전시키면서 촬영한 엑스레이 영상을 모아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한다. 기존 외산 장비보다 빠른 속도로 신뢰성 있게 전기 안정성을 검사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각종 전자기기의 배터리 폭발 사고 때문에 배터리 내부에 대한 전수 검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엑스레이 CT 검사가 필수인 이차전지 셀 정렬 검사 단계에서 검사 범위를 확장하고 폭발 위험을 차단하는 3차원 고속 검사 수요도 커졌다. 기존 외산 장비는 측정에 수십분이 소요돼 양산 라인에 직접 적용되기 힘들었다.

에스에프에이는 기존 보유한 자동화 설비와 물류시스템 노하우에 고정밀, 고속 스캔, 알고리즘 기술, 머신비전 검사기술 등을 접목해 제품 불량을 1분 이내에 판정하는 검사장비를 개발했다. 인라인 방식으로 양산 라인에 직접 적용할 수 있고 적층 셀 얼라인 공정을 모니터링하고 전수 검사로 최종 출하 양불 판정도 가능하다.

에스에프에이는 이번 신규 검사장비가 기존 AI 기반 외관 검사장비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이미 이차전지 제조 고객사에서 검사장비 우수성을 검증받았다”며 “이차전지 검사 시장에서 독점 지위를 확보하고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 수입 검사용으로 확장돼 향후 상당한 규모의 수주와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는 “이차전지 제조장비 시장에서 AI 기술 기반 외관검사기와 3차원 CT검사기는 물론 단판 극판을 쌓는 스태킹(Stacking), 가스 불순물을 빼내는 디게싱(Degassing) 등 공정장비 개발도 추진해 이차전지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