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고비마다 과감히 승부...'룰 브레이커' 이해진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이슈분석] 고비마다 과감히 승부...'룰 브레이커' 이해진

룰 브레이커 이해진 GIO는 고비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이번 합병 건도 구글 중심의 세계 인터넷 질서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네이버는 2017년 프랑스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현 네이버랩스유럽)을 인수해 유럽진출 교두보를 만들었다. 평소 이해진 GIO가 강조해온 “유럽 등 국가와 연합해 인터넷 다양성을 지켜내겠다”는 의지와 일맥상통한다.

네이버가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한 것은 '기술 플랫폼'이라는 회사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인 동시에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이다.

네이버는 최근 '기술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기술 플랫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기술 우위를 내세워 고객과 파트너에게 더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네이버랩스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생활환경지능'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해진 승부수는 라인에서도 통했다. 2011년 검색개발을 총괄하던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당시 검색센터장)를 메신저 개발에 전격 투입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라인은 국내 점유율은 낮지만 일본, 태국, 대만 등에서 국민적 인기를 가지고 있는 메신저다. 일본 월간활성이용자수(MAU)만 8200만명, 태국 MAU는 4500만명, 대만 MAU는 2100만명에 달한다.

이해진의 네이버는 초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카드에서도 빛이 났다. 1999년 네이버컴을 창업했다. 처음에는 다음에 밀려 별 이름 없는 회사였으나 2000년 삼성 동기인 김범수의 한게임을 인수·합병(M&A)하고 2002년엔 지식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포털 업계 1위를 차지하고 2위 다음과 격차를 벌렸다.

이번 결정은 인터넷 사업자로서 네이버가 국내 시장에서 역차별 당하는 데에 따른 솔루션으로 썼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 이상 국내에서만 머무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해진 GIO는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 해소를 호소했다.

그는 청와대 본관에서 80분간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경쟁사가 모두 글로벌 기업인데 이들은 한국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터넷 망 사용료, 세금을 안 내겠다는 게 아니다”며 “유니콘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벤처 기업)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워주기 바란다”고 동등한 기회를 요구했다.

국내에서 글로벌 기업이 혜택을 받는 것과 달리 토종 기업은 규제로 인해 되레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진 GIO는 은둔형 CEO라는 별칭을 얻고 있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선택과 집중을 과감히 펼치는 병법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이해진 어록 10선

1. 사용자 속도가 우리 속도다

2. “원래 그래”는 없다. 디폴트를 의심해야 한다.

3. 본질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사용자 본질 니즈는 늘 그대로다.

4. 내 일의 밸류는 어떤 일을 내가 했을 때와 다른 사람이 했을 때 차이다.

5.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으려면 그것에 사로잡혀야 한다.

6. 파랑새는 내손안에 있다

7. 빠른 공을 던지려면 하체 힘부터 길러야 한다.

8. 내 고객이 누군지 명확하게 알고 그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9. 리더는 손에 흙을 묻히며 현장 최전선에 서 있어야 한다.

10. 글로벌로 나간다는 것은 내일을, 내 사업을 깊이 파는 것에서 시작한다.

손정의 어록 10선

1. 머리가 터질 정도로 생각하라

2. 상대하기 까다로운 사림이 돼라

3.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

4. 공정함에 연연하라

5. 겸손함과 자신을 굽히지 않는 강인함을 양립하라

6. 도망갈 길을 끊고서라도 열정을 바칠 용기를 가져라

7. 다음 시대를 먼저 읽고 시대가 쫓아오기를 기다려라

8. 자신의 그릇을 스스로 작게 만들지 마라

9. 진정한 동료가 되기 위한 조건은 '뜻'이다

10.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과 퇴각하는 타이밍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