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장기술 대학기술이전협회장 "국내 대학 기술 이전, 해외로 눈 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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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술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장
<장기술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장>

“대학의 기술을 해외로 이전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습니다. 대학은 이제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장기술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KAUTM) 회장(한양대 기술사업화센터장)은 등록금 동결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대학이 재원을 확보하려면 기술이전 시장을 해외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학기술이전협회는 내년 6월 서울에서 '글로벌 기술전시회(가칭)'를 개최한다. 협회 주도로 진행되는 국내외 대학과 기업 연구 성과를 전시하는 행사다. 장 회장은 “국내 대학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전시회를 해외기술사업화 기관에 제안했다”며 “중국, 일본, 싱가포르, 스페인이 큰 호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글로벌 기술전시회는 매년 국가별로 돌아가면서 대학과 기업의 연구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 회장은 “전시회에서 국내 대학이 해외 바이어 수요를 직접 알 수 있으며, 해외에 우리 기술을 알릴 수 있어 대학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이 활발해지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술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장
<장기술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장>

해외에서도 국내 대학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서 국내 대학 기술이전 모델과 비슷하게 대학 기술이전 조직을 구성하려고 한다”며 “외국 대학이 국내 대학에 기술이전모델 문의를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대학의 기술이전 성과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는 “대학공시에 따르면 2017년 전체 대학의 기술이전 건수는 4274건, 기술이전금액은 772억원에서 2018년 각각 4668건, 86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 회장은 현재 대학 기술이전이 상위 20여개 대학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대학 기술력이 골고루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 간 융합연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별로 갖고 있는 기술을 공유하고 융합하면 훨씬 뛰어난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상위 대학과 중소대학간 융·복합 연구가 필수”라고 말했다. 정부 중소대학 연구 지원 정책도 더 많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장기술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장
<장기술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장>

협회는 대학 간 칸막이를 없애는 주요한 역할을 맡는다. 장 회장은 “협회 소속인 대학별 기술이전 분야 종사자들이 주기적으로 회의를 한다”며 “대학별 융합연구를 통해 보완해야 될 점을 논의하며, 중소대학 기술이전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은 국내 대학에서 기술이전이 시작된 지 2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협회는 우리 대학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중소대학 기술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기술이전협회는 2002년 18개 대학 기술이전 실무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설립됐으며, 현재 77개 대학이 속해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