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 회장 "국내 대학 정원 규제로 SW 졸업생수 10년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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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회장 <사진 공학한림원>
<조현정 회장 <사진 공학한림원>>

“세상은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바뀌는데 우리나라는 대학 정원 규제로 SW학과 졸업생 수가 10년간 그대로입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한국공학한림원 주최로 18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개최된 공학교육혁신포럼에서 “국내 SW관련학과 졸업생 수는 10년간 큰 변화가 없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SW학과 증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SW학과 졸업생수는 10년 간 제자리다. 조 회장은 “국내 SW 전공 졸업자수(대학원, 일반대학)는 1년에 1만명도 늘지 않는다”며 “10년간 SW전공 졸업자수는 마치 콘크리트처럼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제한된 SW학과 정원으로 인해 국내 산업현장에 쓸 만한 개발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조현정 회장 <사진 공학한림원>
<조현정 회장 <사진 공학한림원>>

SW기업이 세상을 삼키고 있는 다른 나라와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9년 10대 IT기업 중 SW기업은 단 2곳에 불과했지만 2019년 현재 애플, MS,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등 7개 기업으로 대폭 늘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적극적으로 SW개발자 양성에 나섰다. 중국은 칭화대, 베이징대, 하얼빈공대 등 37개 대학을 SW시범학원으로 지정했으며, 성 차원에서도 추가로 SW 대학을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중국은 실무중심 교과목을 구성했으며, 정부주도로 산·학·연·관이 협업해 개방적인 SW교육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중국 SW 인력이 늘어나니 창업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기업이 실력 있는 한국 SW개발자도 공격적으로 스카우트한다면서 중국의 'SW굴기'를 우려했다.

인공지능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날 포럼에서는 SW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맞춤형 인력양성과 학문간 융합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병정 서울시립대 공과대학 학장은 “국내 대학의 SW와 인공지능(AI) 개발 교육이 미흡한 상태”라며 “산학협력 강화와 현장맞춤형 인력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학한림원이 최근 12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SW개발자의 89.2%가 공학계열이었으며 타 전공계열 출신자는 10.8%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문간 융합이 활발해지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본다면 국내 대학도 다양한 전공자의 유입을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