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황교안 대표가 전날 청와대에 제안한 일대일 영수 회담과 관련해 “청와대가 영수 회담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 비서실장인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첫째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는 것”이라며 “두번째는 지난번 청와대 만찬에서 논의된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대화하면 되지 않겠냐는 답이 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에서 어제(18일) 오후 3시에 공식적으로 (영수 회담을) 제안 받은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그런데 이미 오전에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전화와 문자를 받았고 어제 오후에 답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검토가 됐는데 오후 3시에 왜 청와대발 메시지가 발송됐는지 저희로서 의문”이라며 “결론적으로 영수회담은 (청와대가)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5시경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연락이 왔고 불가능하다는 답이 왔다”며 “(청와대가)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번 만찬 상황을 보면 진지하게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지 못하니 일대일로 영수 회담을 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선거법 개정안, 외교·안보 관련 정책 대전환 등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전하고 정책 전환을 당부드리기 위해 신속히 만나자고 했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는 답변을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시국이 엄중하니 다시 한번 논의해달라고 요청했고, 청와대 측은 그렇게는 해보겠다는 답을 했다”면서 “청와대 측은 이번 주 중 특정한 하루 시간을 낼 수 있는 상황이지만 (대통령에게) 보고드리고 연락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