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혁신시제품 시범구매 공공기관 매칭 경쟁률 예상치 '훌쩍'

조달청 혁신시제품 시범구매 공공기관 매칭 경쟁률 예상치 '훌쩍'

조달청이 올해 처음 시작한 혁신시제품 시범구매 사업이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로 예상치를 훌쩍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달청(청장 정무경)은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사업 최종 대상으로 18개 제품 21개 공공기관 매칭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애초 33개 제품에 대해 58개 공공기관이 100건의 테스트 신청을 했지만 예산 한계로 최종 18개 제품만 올해 사업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조달청이 혁신시제품을 직접 구매한 후 공공기관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수의계약 구매를 유도하는 등 판로 지원이 목적이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아직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시제품을 공공기관에 선보여 인증을 받는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조달청은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41개 혁신시제품을 지정했으며, 제품 당 최대 3억원 한도 내에서 모두 24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혁신제품은 기술평가점수가 높은 순으로 선정했다. 1개 기관이 동시에 여러 제품에 대한 테스트 신청을 한 경우도 다양성을 위해 1건으로 제한했다.

또 제품단가에 따른 지원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소액제품도 3000만원에서 10% 내외까지 구매를 지원한다.

다공 공기관들의 테스트 신청이 쇄도하면서 올해 지정됐지만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나머지 23개 제품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경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 “처음에는 공공기관 참여도가 낮을까봐 걱정했는데 막상 신청을 받아보니 경쟁률이 높아 별도의 선정 기준까지 마련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올해는 사업비가 작지만 내년에는 99억원을 확보한 만큼 나머지 혁신제품과 앞으로 지정할 혁신제품까지 참여 기회가 많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