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구 "주변 4강 넘어 세계로 통상영역 뻗어 나가야…신남방정책 주목"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주변 4강(미·중·일·러)을 넘어 통상영역이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상당히 주목해 왔다”고 말했다.

정해구 "주변 4강 넘어 세계로 통상영역 뻗어 나가야…신남방정책 주목"

정 위원장은 20일부터 이틀간 정책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로 열리는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 국제 콘퍼런스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앞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중국에서 관광객이 줄어들며 상당히 어려움에 처한 바 있다”며 “제가 알기로는 이를 계기로 한국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과 과거사 문제로 무역갈등이 발생하면서 또 한차례더 통상 돌파구로 신남방정책에 다시 주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해온 신남방정책의 성과도 높게 평가했다. 신남방 국가들과의 무역 규모나 인적교류가 최근들어 상당히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2040∼2050년에는 중국·인도·아세안, 그리고 한국·일본 경제권이 세계 최고가 되지 않겠나”라며 “이를 염두에 두고 신남방정책에 역점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시기에 맞춰 한반도 평화 문제와 신남방정책이 중요하다고 판단, '아시아의 공동번영'으로 콘퍼런스 주제를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남북 문제가 조금 지체되고 진전이 더딘 상황”이라면서도 “북한 측이 비핵화 협상 시한을 12월 말까지로 정해놨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도 성과를 내야하므로 (북미 간) 물밑조율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