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원격 진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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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원격진료시스템이 확대된다. 올해 말까지 육·해군과 해병대 격오지 13개 부대가 원격진료시스템을 도입한다. 의료계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일반 국민 대상의 원격 진료는 막혀 있다.

군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 해도 원격 진료가 이뤄지고 확대되는 건 환영할 일이다. 군은 특정 연령과 성별에 집약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빅데이터 확보 가치도 크다. 안전한 병영문화를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장병 생체 정보 측정을 통해 건강과 체력 관리 분석 체계까지 만들 수 있다.

[사설]원격 진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섬이나 초소(GP) 등 격오지 부대는 군 의료기관에서 멀어 제때 의료 지원이 어렵다. 군 원격 진료 확대로 격오지 부대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원격진료센터 의료진이 전송된 환자 생체 정보를 참조해 화상 시스템을 이용, 진료한다. 필요 시 수도병원과의 원격 협진도 가능하다. 실제 군 원격 진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투약, 후송, 경과 관찰 등 경증질환 장병 대상 누적 6만2000여건의 원격 진료가 이뤄졌다. 실제 의료 행위로 분류되는 후송과 투약 진료가 각각 3100여건, 1만600여건이었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해 원격 진료 환경이 잘 갖춰졌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동남아 국가들도 원격 진료 활성화에 한창이다. 미국은 전체 병원의 50% 이상이 원격 진료를 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 의료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383억달러에서 2025년 130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군부대 사례에서 보듯 원격 의료는 군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군인 외에 일반인도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섬이나 격오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몸이 불편해 병원에 갈 수 없는 사람이 많다. 이들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더 이상 원격 진료를 미룰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