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30주년]방시혁 "문화콘텐츠가 4차산업혁명시대 신성장동력"

“한국과 아세안(동남아연합국가·ASEAN)은 기술문화를 선도해 왔던 나라와는 다른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지녔기 때문에 인간에 대해 다른 시선을 견지하고, 다른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만이 발견할 수 있는 보편성과 동시대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피에르코팽 감독.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피에르코팽 감독.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콘텐츠야말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며 이처럼 말했다.

방 대표는 한국와 아세안이 과거 기술 문화를 이끌어 가던 선진국가와는 다른 문화배경을 가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역사 속에서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탓에 아픈 경험을 했다”면서 “지금 당장 우리가 이런 기술문화를 선도할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콘텐츠는 다르다. 단기 집중을 통해 완성할 수 있고, 우리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콘텐츠가 세계 시장에 통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34년전 라이브 에이드가 인공위성을 통한 생방송 기술의 존재 가치를 알렸듯, BTS가 유튜브 기술 파급력을 증명하듯 우리만의 발언과 이해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 4차산업혁명이 선보일 새로운 기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낼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4차 산업혁명시대, 초연결시대에 아세안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 대표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에 앞서 첫 강연자로 문화혁신포럼의 문을 열었다. 이 밖에 유명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감독 피에르 코팽,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기업 iME그룹 브라이언 차우 CEO는 각각 예술교육 중요성과 K-팝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아세안의 사랑을 기반으로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면서 “문화콘텐츠는 이제 문화를 넘어 가장 유망한 성장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부산=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