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전기 부족한 솔로몬제도에 EDCF로 수력발전소 세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에 총 316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경제원조 기금이다.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하고 있다. 올해 10월말 기준 56개국 428개 사업에 총 18조9277억원이 지원됐다.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총사업비 2억4188만달러(약 2830억원)를 투입해 솔로몬 제도 수도인 호니아라 동남쪽 20km 인근에 1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관리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사업을 위해 설립한 민자사업법인 THL이 지난 9월 현대엔지니어링과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4년 하반기 사업이 완공되면 한국수자원공사가 30년간 운영·관리하면서 솔로몬 전력청에 전력을 판매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남태평양 취약국인 솔로몬 제도에 EDCF를 지원하는 첫 사례인 동시에 EDCF가 처음으로 민관협력(PPP) 사업에 협조융자 방식으로 대출금을 지원하는 사례”라면서 “이번 사업이 우리 기업의 수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고 PPP 방식의 인프라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