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엔티, 'RFID스마트테이블' 출시…'G2E'서 선봬

'무선통신'기술 적용…똑똑해진 '카지노 테이블'
'불신의 대명사' 카지노…'신뢰의 아이콘' 거듭나
투명성·정확성 확대…국내 카지노 도입 필요↑

△비지엔티 서석진 대표.
 ▷2018 G2E 전시회 현장 모습.
△비지엔티 서석진 대표. ▷2018 G2E 전시회 현장 모습.

최근 '4차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카지노 업계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불신의 대명사'에서 '신뢰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게 할 기술의 진보가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실수나 부정을 방지해 투명하고 정확한 게임운영을 가능케 해 주는 IoT 기술의 접목. 한국의 무선통신(RFID)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지엔티의 'RFID스마트테이블'이 '글로벌 스마트 카지노'를 이끌어가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비지엔티(BGNT)는 최신 버전의 'RFID스마트테이블'을 개발하고 오는 3~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G2E(Global Gaming Exhibition)국제 전시회에 출품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카지노는 딜러의 수작업으로 매출을 등록하고, 고객관리와 게임정산 등 여러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개인의 역량과 인력관리가 중요했다. 실수나 부정이 종종 발생한 이유다.

이번에 출시된 비지엔티의 'RFID스마트테이블'은 딜러의 개입 없이도 모든 데이터(△칩이동 △칩인벤토리 △게임결과 △고객마일리지 △과지급 △오지급 △고객의 속임수 △매출누락 등)를 실시간으로 관리·감독 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의 게임 성향, 게임동향 등 빅데이터를 생성·관리하는 것은 물론 복제방지기술을 접목해 범죄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세계적으로 카지노 테이블에 RFID안테나를 설치해 칩을 인식하는 'RFID스마트테이블'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도 "다양한 글로벌 IT기업에서 'RFID스마트테이블' 개발을 시도했으나 속도와 전파 간섭문제로 게임 시간 지연 문제가 발생하는 등 도입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대표 카지노인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는 수년 동안 '테이블매출감독시스템(RFID스마트테이블)'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초기 투자비용과 기술적인 문제에 발목이 잡혀 시장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지엔티 서석진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700개 이상의 칩을 4초 내, 베팅 1초 내에 읽어야 하는 테이블게임의 특성을 완벽하게 극복했다"면서 "현재 사용되는 일반 게이밍 테이블과 모양을 똑같이만들어 그동안 느껴졌던 이질감과 업무프로세스의 차이도 없앴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성과 정확성 확대를 통해 대내외적인 신뢰를 구축하면 카지노에 대한 이미지 재고는 물론 매출증대와 탁월한 범죄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특히 공공의 성격을 가진 강원랜드와 GKL(그랜드 코리아 레저)에서의 빠른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18  G2E 전시회 현장 모습.
 ▷ G2E 전시장 외관.
△2018 G2E 전시회 현장 모습. ▷ G2E 전시장 외관.

비지엔티 서석진 대표는 20년이상 몸담아 온 IT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술 기반의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버전의 'RFID스마트테이블'을 출시했다.

서 대표는 "이번 G2E 행사를 앞두고 필리핀 최대 오카다(Okada) 카지노리조트를 비롯해, 솔레이어(Solaire Casino), COD(City of dream) 등 대형 카지노가 비지엔티의 'RFID스마트테이블'에 관심을 밝혀왔다"면서 "연계된 RFID칩 역시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 돼 수조원의 수출효과와 수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지엔티는 세계 최대 카지노 시장인 미국 블랙잭 시장을 겨냥해 내년 5월 열리는 '마카오 G2E전시회'를 목표로 다양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최정환 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