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계 수출 2년 연속 500억달러 '눈앞'…반도체 경기 회복에 내년 전망도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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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일반기계 수출이 2년연속 5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가 겹치고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역대 두 번째로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년에는 반도체 등 수요 산업 설비 투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수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우리나라 일반기계 수출은 479억6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500억달러 달성까지 20억3500만달러를 남겨뒀다. 최근 3개월 간 월 수출이 40억달러를 모두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수출 5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출 500억달러를 달성하면 지난해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수출 500억달러를 기록하게 된다. 일반기계 수출은 지난해 535억58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동시에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올해는 특정 세부품목이 수출을 견인하지 않고 다양한 품목이 고르게 수출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는 미국과 중국 건설·제조 경기 호조로 인한 건설광업기계 수출이 대폭 늘었지만 올해는 건설광업기계 수출이 전년 대비 14.3% 급락하면서 영향력이 적어졌다. 지역별로는 1위 수출시장인 중국이 지난해보다 줄고 미국은 다소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큰 기여를 했던 건설기계는 올해는 안 좋았지만 전 품목이 고르게 수출이 이뤄지면서 기계업계 전반 경쟁력이 튼튼해졌다”면서 “중국 수출은 빠졌지만 미국 수출은 늘었다”고 밝혔다.

내년 일반기계 수출은 올해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일반기계 수출이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기계·설비투자 수요 확대가 수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확대로 일반기계 생산이 올해 대비 1.7% 증가하고 올해 부진을 겪었던 내수도 정부 스마트제조 구축 투자로 1.2%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일반기계 수출이 지난해를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기계 수출을 509억달러, 내년에는 이보다 약 6.0% 증가한 539억달러로 전망했다. 세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고 국내 설비투자도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반도체 경기 회복이 당장 일반기계 수출 확대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반도체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일반기계 쪽 투자 수요로 오려면 시간이 걸리고 신규 투자가 일어나기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