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모바일쇼핑 거래액 사상 최대치 경신...'음식 주문' 압도적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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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내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새벽 배송' 서비스로 간편식 등을 주문하는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전년동월비) 증감/=통계청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전년동월비) 증감/=통계청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0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7조676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 대비 23.2%, 전월 대비 6.2% 증가했다. 거래액 기준 통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그 규모가 가장 컸다.

음식서비스가 모바일쇼핑 확대를 견인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과 비교해 음식서비스(84.8%), 음·식료품(35.2), 화장품(31.5%) 등에서 늘었다.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0%로 작년 보다 3.1%포인트(P) 상승했다. 거래액과 마찬가지로 2001년 이후 그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음식서비스에서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93.8%로 다른 품목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국민 대부분이 음식 주문 시 PC보다 스마트폰을 선호한 것이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으로 가정식을 주문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며 “당일 새벽 배송 도입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 확산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모바일쇼핑 확대로 온라인쇼핑액 규모도 8개월 연속 10조원대를 넘어섰다. 10월 온라인쇼핑액은 11조8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9조5612억원)을 제외하고 지난해 10월부터 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4개월 연속 11조원대로 올라섰다. 작년 대비 증가율은 17.3%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모바일쇼핑과 마찬가지로 음식서비스(80.6%)에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음·식료품(29.5%)과 화장품(28.2%), 가전·전자·통신기기(23.2%) 등도 증가세를 이끌었다. 음식서비스 다양화에 더해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늘면서 온라인 면세점 내 화장품 구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온라인몰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병행몰 거래액도 같이 늘어나며 '옴니채널' 확산 분위기를 나타냈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각 유통 채널의 특성을 결합해 어떤 채널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서비스다. 실제 온라인몰 거래액(7조9054억원)은 작년 보다 17.9%, 온·오프라인 병행몰 거래액(3조9939억원)은 16.1% 증가했다.

양 과장은 “고객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본 물건을 온라인에서 가격을 비교하며 구매하는 경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