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초미세먼지 태아·출생 후에도 지속 영향 규명

초미세먼지(PM2.5)가 태아뿐만 아니라 출생 후에도 폐와 장기 장애를 지속적으로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대(총장 김동언)는 국성호 대학원 생리활성소재과학과·송미정 지구환경과학과 교수팀이 미세먼지분사 장치(ACS)를 이용해 임신 중 초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태아 및 생후 동안 조혈줄기세포 발달과 노화기전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임산부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태아와 생후에도 폐와 다른 장기에 활성산소 및 염증을 유발하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사실을 규명했다. 임신한 생쥐에 초미세먼지를 노출한 결과 임신 생쥐에서 태어난 자손 생쥐의 활성산소 유도성 골수 미세환경 노화가 우선 유발한 뒤 점차 골수 조혈줄기세포 노화가 이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자손 생쥐가 늙어가면서 골수증식성 장애를 가질 확률이 약 36%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성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초미세먼지가 태아 때부터 미치는 영향을 동물모델로 실제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성호 전북대 교수.
국성호 전북대 교수.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